올해·내년 경제성장률 각각 2.7%, 2.8% 유지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각각 2.7%, 2.8% 유지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11.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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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내수 중심 완만한 성장세 유지할 것”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전망을 각각 2.7%, 2.8%로 유지했다.

한은은 1일 ‘2016년 10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 중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7년에는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높아진 2.8%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도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하겠지만, 수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올해 상반기 국내경제에 대해 한은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1분기 중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 들어 건설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0.8% 성장했다.

3분기에도 건설경기 호조가 이어져 완만한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1분기 중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2분기 들어서는 감소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대체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 중에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활성화 정책 종료로 전기대비 감소했지만, 2분기에 개소세 인하 정책 연장 등에 힘입어 1.0% 반등했다.

3분기에는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소비가 견조한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수출부진과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다가 1분기 중 큰 폭의 감소(△7.4%)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조선, 해운 등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주거용 건물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데 힘입어 2분기 중 3.1% 증가했고 3분기 들어서도 호조를 이어갔다.

수출은 1분기에 선박,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지만, 2분기 중에는 석유제품 및 화공품이 증가한 가운데,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물량이 늘어나 전기대비 2.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1분기 1.0% 이후 2분기 0.9%, 3분기 0.8% 등 1%를 밑도는 낮은 상승률에 머물렀다.

관련해서 한은은 최근 소비자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유가 충격 등의 공급요인과 전기료 한시 인하와 같은 제도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이를 제외한 기조적 물가흐름은 안정돼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흐름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은 2분기 중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가 각각 1.7% 및 1.9% 상승해 1%대 후반의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3분기 중에는 특히,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1.3%)에서 전기료 한시 인하의 영향으로 둔화폭이 컸지만, 제도적 요인의 영향이 제외된 경직적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과 일부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경제 역시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2.7%, 내년 2.8%로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증가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명목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오름세 확대로 실제구매력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소비여력을 제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도 소비심리 개선을 지연시키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사회보장성 지출확대 등은 소비 증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정부의 민간투자활력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내년 중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은은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제조업 부문의 가동률 하락 및 재고조정 지속 등으로 기업의 투자유인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물건설은 건설착공, 건축허가 등 주요 선행지료가 축소됨에 따라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토목건설도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로 부진한 모습이 예상됨에 따라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세계교역 신장률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입수요가 늘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경기부양책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건설경기 호조 지속 등 상방리스크와 중국 성장세 둔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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