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가계, 리스크관리에 중점”
진웅섭 “가계, 리스크관리에 중점”
  • 전성오 기자
  • 승인 2016.11.1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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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상시감시 강화…필요시 현장점검 실시
▲ 진웅섭 금감원장은 17일 시중 은행장들에게 가계에 대한 '영업확대'보다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화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제공:금감원]


[파이낸셜 신문=전성오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 은행장들에게 가계에 대한 '영업확대'보다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화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진 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14개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화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내년에도 금융・부동산시장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2017년 가계대출 관리계획'은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수립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저금리, 신규주택 공급 등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10월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56조 7,000억원(8.9%) 증가했다.이중 집단대출 증가규모는 17조 9,000억원에 달한다.이는 전년말 대비 16.2%오른 수준이다.

또한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도 올초부터 10월까지 7조 1,000억원으로 전년도 증가액인 6조 4,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등 가계대출의 증가세에 대해 진 원장은 우려를 표명했다

진 원장은 또 "중도금대출 보증제도 개편으로 집단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커진 만큼,사업성 평가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르고 리스크관리가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는 은행에 대해서는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 감독원장은 최근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는 자영업자 대출과 관련해서는 업종별 익스포져 한도배분 등 편중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경기둔화 지속에 대비해 면밀한 여신 사후관리를 주문했다.

또 단순히 보증이 있다는 사유로 여신 심사를 소홀히 해 부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여신 심사 및 리스크관리를 요청했다.

이어 "바젤Ⅲ 추가자본의 단계적 시행, 위험가중자산 규제 강화, 2018년 IFRS 9 도입 등 규제환경 변화를 고려해 합리적인 배당정책 등을 통해 적정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 공항 입점 등과 관련해 은행간 경쟁 격화에 따른 과도한 출연금 제공, 불법행위 발생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출연금 결정 과정에서 이사회의 실질적 심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이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그는 "조선·해운업 등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채권은행들이 원칙에 입각한 기업구조조정을 흔들림 없이 실행하도록 하고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엄정하게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다만 "취약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획일적인 잣대로 여신 사후관리를 강화하게 되면 정상적인 기업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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