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 금융사CEO들 "불확실성 잘 넘기자"
경제수장, 금융사CEO들 "불확실성 잘 넘기자"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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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 3일 열려.. 금융권 인사 1천여명 참석
▲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유일호 기재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제수장들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우리 경제에 닥칠 수 있는 위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다짐했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천여명의 금융권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만큼 올해 실물 및 금융 시장에 리스크(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분야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일자리"라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왜곡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근로문화' 확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해 '초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가 생겨났듯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 무엇보다 먼저 거시경제의 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도 "올해 한국 금융산업이 크레바스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위험관리를 철저하고 치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경제와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잠재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의 가속화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불확실성을 강조한 것은 올해 미국 신행정부의 경제정책,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등 변수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년인사회에서는 희망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잇따라 나왔다.

이 총재는 "동트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며 "정책당국과 금융인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금융·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탄핵정국에서 빨리 벗어나 정치가 술술 풀리고 경제, 금융도 잘 풀리는 2017년이 됐으면 좋겠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최운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이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정치인들도 자리했다.

조경태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세계 20∼30위라고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규모 순위인 세계 11위 정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운열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법과 제도의 낡은 관행을 뜯어고치고 금융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공공기관으로 인식하는 점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사 CEO들은 해외시장 확대 의지 등 새해 포부도 가다듬었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사무소로 진출한 인도와 브라질에서 법인 설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시장의 위험요인으로 국내 기업의 매출 정체를 꼽으며 "매출 한계를 생각할 때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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