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경제계 신년회...국민신뢰 회복하겠다
박용만 회장, 경제계 신년회...국민신뢰 회복하겠다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7.01.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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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들어 경제계가 4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근 정경유착 논란 속에서 실추된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경제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불참의사를 전한 삼성, 현대차, SK, LG는 물론, 애초 참석하겠다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마저도 막판에 불참을 통보해 결국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빠진 경제계 신년회가 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기업들이 다수 연루된 최근 사태를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 회장은 기업의 일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그 판단의 결과에 상관없이 경제단체장으로서 국민께 머리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송구하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대다수 성실한 기업들은 경제 주체로서 활기찬 맥박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기업은 성실한 급여 생활자들의 삶의 터전이고, 기업의 활력은 이 사회의 동맥과 같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어려운 경제 현실을 언급하며 국가 경제의 근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비장한 각오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가 경제에 근본 변화를 일으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는 성장의 틀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자유와 창의의 경제 질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과 책임은 최대로 살리고 규제와 조정은 공정의 테두리 안에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의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기업들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마찰이 있으면 온기가 돈다'는 말이 있듯 갈등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올 한해 대한민국이 '갈등 에너지'를 '혁신 에너지'로 바꿔 가면서 모두가 공감할 국가 비전을 만들고 새 희망을 키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계 신년행사에는 통상 대통령이 참석해왔지만, 이날은 탄핵안 국회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강고하게 추진하겠다"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황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각료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국회 부의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무성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등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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