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대금은 10% 급감했다
주식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대금은 10% 급감했다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7.01.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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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주식거래 시간을 30분 늘리며 강력한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거래대금이 10% 이상 급감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대내외 악재가 겹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식 거래대금 합계는 2천54조원으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77조원으로 14.6%나 줄었고 코스닥시장에서 877조원으로 3.7%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주식 거래대금은 2006년 1천336억원 수준에서 2011년 2천349조원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2014년 1천542조원으로 다시 줄었고 2015년 2천289조원으로 다시 회복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주식 거래대금이 10% 이상 감소한 주요 원인은 소위 '최순실 게이트' 로 정치적 불안감이 경제로까지 전방위로 영향을 미쳤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쳤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거래소가 지난해 8월 주식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는데도 오히려 거래규모가 줄어든 것은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발 금리 인상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방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주식 거래대금은 181조원으로 전월(174조원)보다 4.0% 늘었지만, 이후에는 감소세를 보여 9월 179조원, 10월 160조원, 11월 163조원에서 12월 136조원으르 급감했다.
코스피가 수년째 박스권에 갇혀 화끈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한 것도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최고치는 9월 29일의 2,068.72, 최저치는 2월 12일의 1,835.28로 격차는 200포인트가 조금 넘었다.

지난해 전체 채권 거래대금은 5천55조원으로 전년(5천528억원)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심리가 더 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나온 이슈가 모두 증시에는 대체로 호재가 아닌 악재였다"며 "올해는 이런 악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차 제거될 것이란 점에서 지난해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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