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와 채권형펀드 등은 자금유입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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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7조7천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펀드와 MMF의 순자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48조8천억원 늘어난 462조 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 ‘2016년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7.6조원 감소했으며,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도 0.1조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75조2천억원)대비 7조7천억원 감소한 67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7조6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채권형부동산펀드 등에서 오히려 42조6천억원의 자금유입이 이뤄져 대조를 이뤘다.
국내주식형의 경우 코스피가 1,800pt~2100pt의 박스권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의 고점환매 투자패턴이 반복됐고, 조선·해운업 부진, 국내 정국불안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주식형은 상반기 지난해 2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출시로 상승 기조를 보였지만 6월 브렉시트, 11월 미 대선 등 국제적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공모 주식형펀드의 경우도 연간 7조1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돼, 순자산은 전년말 63조6천억원 대비 7.5조원 감소한 56.1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사모펀드 순자산은 250조2천억원으로 2015년말(199조8천억원) 대비 25.2% 성장해 공모펀드를 앞질렀다. 이는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 전면개편 추진 이후, 사모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세가 증가해 48조8천억원의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번 공모 주식형펀드 감소세는 경제주체의 향후 경제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노후 불안으로 안전자산을 비롯한 대기성 자금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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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15조8천억원,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2조4천억원 증가해 전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8조2천억원 증가한 104조원을 기록했다.
MMF도 지난해 코스피의 박스권 유지 및 저금리에 따라 부동자금의 규모가 늘어나 9조4천억원 순유입 됐으며,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0조9천억원 증가한 105조원을 집계됐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지난 일년 동안 3조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고,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2조5천억원, 부동산펀드는 13조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1조3천억원 증가한 47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8조5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8조원 증가한 47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증시,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국내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환율 방어 성공, 유가저점 확인 등으로 2월 이후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면서 “이후 하반기 OPEC 감산합의 및 다우 사상 최고치 기록 등 강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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