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개도국, 급격한 자본유출 등 대비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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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오전 9시(워싱턴 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했다. 이번 잠정전망치에서 한국은 빠져 있지만 이탈리아와 함께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선진국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4월경 나오는 책자에 한국경제 성장률이 구체적으로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제전망은 지난해 10월과 같은 수준으로 올해도 3.4%, '18년 3.6%를 예측했다. IMF는 성장원인으로 선진국과 함께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성장세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3.1% 성장률을 딛고 꾸준히 회복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회복세의 복병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럽 및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심화, 예상을 뛰어넘는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을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은 성장률을 상향조정했으며 신흥개도국은 하향조정한 것이 눈에 띄었다. 선진국은 올해 성장전망을 1.8%에서 1.9%로 내년엔 1.8%에서 2.0%로 상향했다.
원인은 미국이 재정부양책 효과를 고려해 올해 0.1%p(2.2%에서 2.3%)로 내년엔 2.1%에서 2.5%)로 상향조정했으며, 영국의 경우 1.1%에서 1.5%, 일본은 0.6%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독일과 스페인 등이 0.1%p 성장할 것으로 상향조정해 각각 1.4%에서 1.5%, 2.2%에서 2.3%로 조정됐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0.9%에서 0.7%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신흥개도국 시장은 올해 0.1%p (4.6%에서 4.5%)로 하향 조정했으며 '18년은 기존 전망치인 4.8%를 유지했다. 주요국 별로 보면 중국은 지속적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고려해 올해 전망을 6.2%에서 0.3%p 상향한 6.5%로 인도는 화폐개혁에 따른 소비위축을 반영해 7.6%에서 7.2%로 0.4%p 하락했다.
브라질은 예상보다 저조했던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전망을 0.5%에서 0.2%로 조정했다.
IMF는 정책권고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의 병행을 강조하고 선진국에선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도 병행해 추진할 필요를 권고했다.
신흥개도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 악화, 급격한 자본유출 등에 대비해 금융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에 대해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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