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과 중소기업 ‘냉풍’, 대기업 ‘훈풍’
서민과 중소기업 ‘냉풍’, 대기업 ‘훈풍’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1.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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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소득 제자리… 삼성전자, 기아차, LG전자 등 대기업 영업이익 늘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IMF시절보다 더 나쁘고 중소기업들은 영업을 해서 이자도 제대로 못내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민들의 소득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0.1% 줄어들었다.
또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지난해 1857곳으로 4년새 9%에서 13%로 늘어났다.
▲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7% 늘어난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

대기업의 상황은 전혀 딴판이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10.7% 늘어난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별로는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전 덕분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조3378억원을 올렸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철강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18% 증가한 2조8443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신차 출시 효과와 RV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615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건설사 가운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1조527억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어나는 실적을 올렸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2% 증가한 1조9919억원으로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7% 늘어난 3494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70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GS건설은 17.2% 늘어난 1420억원, 이마트는 8.6% 늘어난 5468억원, 현대로템은 106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LG생활건강은 8809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삼성SDS는 6271억원(6.6%증가), LG화학은 1조9919억원(9.2% 증가), 네이버는 1조1020억원( 44.6% 증가)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114억원으로 4년 연속 1조원이상 돌파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신흥시장 부진과 파업으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4분기에는 무려 55.3% 늘어난 1조5361억원을 기록하면며 '1조 클럽'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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