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987억달러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987억달러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2.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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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적자 176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
▲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기자실에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986억8000만 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우리나라가 지난해 1천억 달러에 가까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비스 수지의 적자는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국제수지'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986억8000만 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059억4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508억4000만 달러로 500억달러를 돌파했고 2013년 811억5000만 달러, 2014년 843억7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78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2년 3월부터 58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204억5000만 달러로 전년(1222억7000만 달러)보다 18억2000만 달러 줄었지만, 2년 연속 1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품 수출은 5117억8000만 달러로 2015년보다 5.7% 줄었고 수입은 3913억3000만 달러로 7.0% 감소했다. 수출은 3년 연속, 수입은 5년 연속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176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가 2015년 149억20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는 94억3000만 달러이고 운송수지는 6억3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운송수지는 세계적인 업황 부진에다 한진해운 사태의 영향으로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적자를 봤다.
건설수지 흑자는 86억9000만 달러다. 해외건설 부진의 영향으로 2007년(78억7000만 달러) 이후 9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4억6000만 달러 흑자로 파악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56억20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지난해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003억9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2억7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30억4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418억8000만 달러)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3억 달러 줄면서 2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흑자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810억 달러다.
정부는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미국 신정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개연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약 7%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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