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저금리에도 실적 호조
4대 금융지주 저금리에도 실적 호조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2.0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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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망도 '맑음'…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 반등 기대
▲ 4대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77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주 설립이후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연합)

저금리와 인력감축에도 이자이익 증가와 리스크 관리비용 감소 덕에 4대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7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17.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2011년(3조1000억원)에 이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1조2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9.1% 늘어난 것으로 2012년(1조6333억원) 이후 최대치다.
당시에는 우리금융지주로 증권사나 지방은행 등 많은 자회사를 보유한 상태이고, 이번에는 지주사 해체 후 낸 실적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지난달에 이미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은 1조3451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대비 47.9% 늘어났다.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최대 실적이다.
오는 9일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은 2011년 이후 달성하지 못했던 2조 클럽에 재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당기순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전년 대비 31.7% 늘어난 2조2742억원이다.
지난해 금융사들의 영업환경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KB금융은 2800명의 희망퇴직으로 82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하나금융과 우리은행도 특별퇴직 등 인원 감축으로 각각 2310억원, 178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들어갔다.
또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도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금융사의 주포인 은행들의 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리스크 관리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신한은행은 원화 대출금이 1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7조7490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은 4조5041억원으로 8.1%(3394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이자이익이 4조5644억원으로 4.4% 늘었고, KEB하나은행은 4조642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하나금융은 9021억원을 기록 전년 말 대비 21.4% 줄었고, 우리은행은 8341억원으로 13.7% 줄었다. 다만 신한은행의 대손 비용은 조선·해운에 대한 구조조정 탓에 16.4% 늘어난 68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은 밝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인력 감축으로 올해부터 판매 관리비가 많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다만 정부의 대출 조이기 정책으로 대출 성장세가 꺾일 경우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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