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웃고‘ 고객은 ‘울고‘
자산운용사 ‘웃고‘ 고객은 ‘울고‘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3.0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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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순이익 35% 증가…주식형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
자산운용사의 자산이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서면서 운용사들은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린 반면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이에 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들이 고객 돈으로 자신들의 배만 불렸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일반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7%로, 코스피(8.21%)·코스닥지수(10.65%)의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로 배를 불린 셈이다.
펀드가입자들이 손실을 보더라도 운용사는 자신들이 정한 수수료를 받아 챙기기 때문이다.
일반주식 펀드 1년 수익률이 집계되는 46개 자산운용사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곳은 6개뿐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년 새 10.8% 늘어난 90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펀드수탁고가 469조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펀드 중에서 공모펀드는 220조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가 200조원에서 24.6% 증가한 250조원으로 공모펀드를 추월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38조원으로 10.3%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674억원으로 전년(4955억원)보다 34.7% 불어났다.
수수료 수익이 2125억원 늘어 ▲1조9490억원에 달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취득으로 얻은 지분법이익 1182억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자산운용사는 지난해말 현재 165개로 1년 새 72개사가 늘었다. 신규 운용사는 모두 전문사모집한투자업자로 40곳이 신설됐고, 32곳은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했다.
이들 운용사 중 흑자를 낸 회사는 108개사(65.5%)로 전년(78.5%)보다 흑자 회사 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중 흑자 회사 비율은 47.3%로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전체 자산운용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지면서 2013년 이후 3년째 수익성 개선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최근 전문사모운용사 등 신규 진입 회사가 늘면서 경쟁이 심화해 적자 회사가 늘고 있다"며 "더구나 미국 추가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 요인도 잠재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특정 국가나 자산으로 쏠리지 않는지 위험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내부통제 적정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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