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 앞으로 관련 분야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인수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

도시바 반도체 몸값이 점점 오르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 하드디스크(HDD) 시장에서 9%포인트 증가한 24%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현재 HDD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 (41.4%), 시게이트 (39.8%)에 이어 3위이다.

도시바는 기존 HDD뿐 아니라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SSD)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도시바는 삼성전자 (38.8%), 웨스턴 디지털 (16.1%), 인텔 (13.3%)이 톱 3를 지켰고 도시바가 8.5%로 뒤를 잇고 있다. 도시바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14%나 늘어난 것이다.

SSD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고 HDD보다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빠르고 전력소모도 적기 때문에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도시바는 그 동안 낸드 플래시와 함께 스토리지를 핵심사업으로 키워왔다. 도시바는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 2위인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SSD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SK하이닉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도시바를 인수하면 낸드 기술력과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시게이트의 컨트롤러,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전통적인 IT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당분간 HDD·SSD 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며 “도시바 역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