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가치 상승률 27개국 중 1위
원화 실질가치 상승률 27개국 중 1위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3.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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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후 통화 실질가치 한·중 오르고 독·일 내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무역흑자국을 겨냥해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국 원화의 실질가치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한국 원화의 실질가치 상승률은 주요 27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다음달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독일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우리 당국의 일방적인 시장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주요국 통화 평가
19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 원화의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27개국 대비 실질실효환율지수(2010년 100 기준)는 122.34로 지난해 말(118.53)에 비해 3.2% 상승해 절상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지수는 2015년 5월(123.8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들어 27개국 중 14개국은 실질통화가치가 절상됐고 13개국은 절하됐다. 한국에 이어 호주 통화의 실질가치가 2.6% 올라 2위를 차지했고 스웨덴(2.3%), 멕시코(2.2%), 캐나다(2.0%) 등이 뒤를 이었다.
실질실효환율지수가 상승하면 해당국 통화의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실질가치는 절상됐다는 의미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변동까지 반영된 교역상대국에 대한 각국 돈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각국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파악해 수출여건을 가늠하는 지렛대다.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보다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고,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비교 대상을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을 모두 포함해 전 세계 61개국 기준으로 확대하면 지난 2월말 기준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114.02로 작년 말(110.63)에 비해 3.0% 상승해 절상률이 7위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월(118.75) 이후 9년 만에 최고다.
올들어 61개국 중 30개국은 실질통화가치가 절상됐고, 1개국은 그대로였으며, 30개국은 내렸다. 한국보다 절상률이 높았던 국가는 베네수엘라(8.1%), 브라질(6.1%), 남아프리카공화국(5.3%), 러시아(5.2%), 콜롬비아(4.0%), 폴란드(3.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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