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 '청신호' …경기 살아나나
각종 경제지표 '청신호' …경기 살아나나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4.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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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 본격 회복 속단은 금물
각종 경제지표가 청신호를 켜면서 국내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5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은 이달에도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달 취업자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설비 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소비도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년만에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2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20만명 대로 떨어졌다가 2월 37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는 49만5000명 늘어난 2015년 12월 이후 최대다.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도매 및 소매업(전년 대비 11만6000명), 건설업(16만4000명) 영향이 컸다. 자영업자는 5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명 늘었다.
▲ 취업자 증가 추이 ©(사진=연합)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50대에서 19만9000명, 20대에서 3만4000명 증가하고 40대(-4만3000명), 30대(-9000명)는 감소했다.
고용률은 60.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3월 기준으로 1997년(60.2%)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역시 동월 기준으로 2007년(42.1%) 이후 10년 만에 최고였다.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자동차 생산에서 좋은 흐름이 나타나 취업자 감소 폭이 줄고 건설, 도소매업이 좋아지며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건설 수주, 건설 기성 등 경기지표가 좋은 점도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수출은 이달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 주력상품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3월보다 13.7%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이후 5개월 연속으로 늘었고 66개월만에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이달들어 10일까지 1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변함없었던 탓에 하루평균 수출액(16억 달러)도 6.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보다 51.8% 늘었고 승용차 23.3%, 무선통신기기 7.8% 증가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생산과 투자 증가도 뒤따르고 있다.
올해 2월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19.5%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은 7% 늘었다.
최근에는 소비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2월에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둘 다 마이너스였지만 3월들어 각각 1.7%, 3.2% 증가세로 돌아섰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량도 3월에 4.8% 늘어났고 올들어 카드 승인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4월호'에서 "수출 증가로 생산·투자가 개선 흐름을타고 있는 가운데 내수도 살아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북한 리스크 등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려면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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