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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통신장비사 에릭슨, 노키아와 '평창 5G' 규격에 따른 네트워크 장비·단말 연동 시험에 성공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KT가 발표한 '평창 5G' 규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인 KT가 2018년 2월에 개시할 5세대 이동통신 (5G) 시범서비스에 대비해 작년 6월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정한 기술 규격이다.
KT는 “서로 다른 제조사가 이 규격에 맞춰 각각 개발해 온 5G 장비와 단말기를 연동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앞서 삼성전자와 작년 10월 삼성의 장비와 단말을 이용해 5G 데이터 전송에도 성공했다.
연동 시험은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본사, 25일 핀란드 헬싱키의 노키아 본사에서 각각 이뤄졌다. 이번 연동 시험에 쓰인 5G 단말은 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새로 개발한 것으로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종버전이다.
KT와 에릭슨, 노키아 3사는 5G 네트워크 장비의 기능 개선을 거쳐 실제 시범서비스에 쓰일장비를 제작하고 하반기부터 시범서비스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 에릭슨의 프레데릭 제이들링 네트워크사업 부문장, 노키아의 5G 개발총괄 그레이엄 해롤드 등 3사 기술분야 최고 임원들은 표준 기반의 5G 상용화와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완성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사는 기지국과 네트워크 장비를 가상의 형태로 분리해 효율적으로 5G 네티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과 사용자가 선택하는 서비스에 따라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구분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5G 시범서비스에 쓰이는 28GHz 등 고주파 대역의 특징인 짧은 커버리지를 극복할 수 있는 '빔 포밍', '빔 트래킹' 기술과 5G와 4G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는데도 합의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은 “에릭슨과 노키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평창 5G 시범망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동시에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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