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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4일 공시하자 군산시 각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와 협력업체들은 “조선소 존치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선박 건조물량 미확보로 1조1900억원 규모의 군산조선소를 일시 가동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군산조선소는 한때 6000여명 가량 근무했지만 건조기능을 상실하면 50여명 가량만 남아 설비와 공장 내부의 유지보수만 하게 된다.
지역에선 현대중공업이 수주 도움을 받기 위해 서둘러 공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군산조선소 존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새 정부에 '군산조선소 존치'라는 명분을 만들어 1조6000억원의 선박펀드를 확실히 지원 받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선박펀드'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10척을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기로 확정해 기대했던 '물량 배분'이 완전히 무산돼 그간 미뤄온 가동중단 공시를 한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다”면서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군산시는 “공시에 상관 없이 전북도, 정치권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선박펀드를 활용한 물량 배정에 노력하는 한편 새 정부에 군산 조선소 존치 공약 준수롤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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