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남기 조선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총살시켰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자 지난 주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부장을 평양에서 총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송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권력층 내부에서 화폐개혁 실패에 대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부장이 모든 책임을 진 채 3월 초 총살됐다는 소문이 평양에서 지방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화폐개혁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킨 뒤 그 성과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에게 돌려 후계체제를 굳힌다는 복안이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애매한 박 부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남기 부장은 지난 2007년 박봉주 전 내각총리가 평안남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 된 이후 북한 경제를 총괄해온 인물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함께 제5차 화폐개혁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측은 박남기 부장 총살설과 관련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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