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작업 최대 1년이상 더 걸릴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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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와 동업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 반도체 매각 중지 중재 신청을 공식 제기하면서 국제분쟁으로 비화하게 됐다.
15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시바 반도체의 주력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WD의 4개 자회사는 14일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중지를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했다. 도시바 메모리의 주식을 제3자에게 넘기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다.
중재가 진행될 경우 2차 입찰작업은 최대 1년까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양측에서 최종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반도체 부문 매각결정은 전면적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도시바는 중재재판 결과에 따라 그룹 해체 위기에 처한 모기업의 재건 계획까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있단 전망도 나오는 등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도시바 2차 입찰 마감기한이 6월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등 도시바와 WD의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시바는 3월말 1차 입찰에 참여한 10개사 안팎 가운데 4~5곳을 후보로 압축한 상태로 19일 2차 마감일이 이달 하순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만약 응찰기업의 자산실사가 늦어지면 2차 응찰마감을 6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입찰대상은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 크래비스로버츠 (KKR)와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손을 잡은 미일연합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 SK하이닉스, 미국 브로드컴, 대만 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번 입찰일 연기 배경은 도시바메모리의 주력공장을 공동 운영해온 WD이 우선협상권을 주장하며 도시바와 갈등을 빚어왔다.
WD는 지난달 입찰절차 중단과 독점교섭을 요구했고 도시바는 여기에 맞서 주력공장인 욧카이치 공장에 WD 기술자 출입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양측은 지난 10일 수뇌부 회담을 했지만 대립을 해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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