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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자 국산 굴삭기 수출도 이익을 보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공정기계협회와 국내 굴삭기협회는 두산인프라코어가 4월까지 121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중국법인도 16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체 판매량도 441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났다. 1분기 중국 건설기계 매출액은 2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뛰었다. 이 액수는 지난해 중국 연간 매출액인 4336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 동안 영업과 제품 경쟁력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온 결과 시장회복과 맞물려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장비 중국법인은 올들어 4월까지 16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 규모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900여대에 근접한 규모다.
국내 굴삭기 판매가 호조를 띄는 것은 중국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로 현지 건설경기가 살아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출고후 6~7년인 굴삭기 교체주기까지 맞물리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이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올들어 4월까지 총 5만 2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성장했다. 현대중공업그룹측은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 수요는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현대중공업 그룹 중국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철희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에 도시화, 임대주택건설 등에 많은 지출을 했다”면서 “건설기계 기자재 업체의 가동률이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라 2분기에도 굴삭기 판매 호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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