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1분기 씀씀이 컸다
국민들 1분기 씀씀이 컸다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6.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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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윳돈 14조로 지난해 절반 수준
올해 1분기 국민들이 집 사고 해외여행하는데 지출을 많이 해서 여윳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9조5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지난해 4분기(19조2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순자금운용이 줄어든 것은 신규 주택 구매를 지속하고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가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많이 산 것이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16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1000억원)의 2배 수준으로 증가헀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 부담이 커졌다.
가계소비는 해외여행 열기와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구매 증가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7조8462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매하면 개별소비세를 감면해주는 정책이 소비 증가를 거들었다.
▲ 경제부문별 순자금조달 운용규모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순자금운용이 지난해 4분기 1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지난해 3분기(6조원) 이후 3분기 연속 순자금운용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동안 투자의 주체인 기업은 가계,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조달자금이 운용자금보다 많았지만 이런 흐름이 크게 바뀌었다.
한은은 설비투자 호조에도 일부 공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운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공기업은 순자금운용 규모가 2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민간기업은 2000억원에 그쳤다.
일반정부 부문은 순자금운용 규모가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7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다만, 국세 수입 증가로 지난해 1분기(1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은이 2008년 국제기준 국민계정체계에 따라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나서 1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1분기 국내 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30조2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7366조1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87조4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5조3000억원, 일반정부는 42조8000억원 늘었지만 비금융법인기업은 10조7000억원 줄었다.
금융부채는 1분기에 36조9000억원 늘어난 49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20조9000억원, 일반정부가 27조5000억원 각각 늘어난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은 11조6000억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3월 말 158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17배다.
한은은 이 비율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2.16배)보다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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