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2분기 실적 양호
조선 3사 2분기 실적 양호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7.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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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수주잔량과 일감 부족해 1~2년 힘든 시기 보낼 듯”
올해 2분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인도가 순조롭고 수주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편 여전히 일감이 부족하고 지난해 있었던 수주절벽이 올해 하반기부터 여파를 드러낼 것으로 보여, 3사 모두 구조조정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수주가 일감에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1년 정도의 시차가 있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올해 실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3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불황형 흑자일 뿐이라며 본격적 업황 개선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전 세계 발주량이 늘어 효과를 봤지만, 여전히 수주잔량이 절대적으로 적어 일감 부족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향후 1∼2년은 계속 힘든 시기를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조선 3사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주물량과 일감 부족 문제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
24일 조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8월 초까지 이들 3사의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대우조선은 현재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돼 있어, 증권사들이 예상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으나 회사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플랜트 인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각종 추가공사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실적 개선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분기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1분기와 합치면 상반기에만 7000억~8000억원의 흑자를 보는 셈이다.
수주 진행은 현재 7척‧7억7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 55억 달러 중 14%에 그친 상태이지만, 내정된 수주 건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4조4270억‧영업이익 1481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룹 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가 상반기에 총 72척‧42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정지으며, 올해 수주 목표(75억달러)의 60% 가량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2조275억원‧영업이익 454억원으로, 1분기와 합치면 상반기는 727억원의 흑자를 보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총 13척‧48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65억달러의 74% 가량을 채웠다.
한편 국내 조선업 3사의 실적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여전히 낮은 선반가격 등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계에 대한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수주잔량이 1척이라도 가동 중인 조선소는 이달 초 기준 358개로 집계, 조선업이 초호황이던 2009년 초(934개)보다 약 62% 감소했을뿐더러, 30% 가량은 올해 연말 일감이 바닥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 3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처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고 '임금 기본급 20% 반납'을 추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울산 본사 조선소 도크를 추가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생산직을 포함한 대리 이하 사원 임금 10% 반납, 1개월 이상 순환휴직, 희망퇴직 검토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노동자협의회와 협의 중이다.
대우조선은 유휴인력이 다른 회사보다 적어 자산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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