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은 82조1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21조1816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4조9626억원으로 39.2% 증가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규모가 3조5208억원으로 278.3%나 늘었다.
IPO 규모의 증가는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와 제일홀딩스(4219억원) 등 대형 IPO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규모 추이

유상증자 규모는 1조4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1조2651억원), BNK금융지주(4725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대한항공 유상증자 규모가 4577억원으로 최대였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한 77조1727억원이었다.
이 중 일반회사채가 20조5630억원으로 35.2% 늘었다. AA 이상 등급 발행액이 15조6200억원으로 76.3%를 차지했고 BBB 등급 이하는 4100억원으로 2%에 그쳤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49조63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6% 늘었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등의 발행이 모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6조97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다. 특히 오토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액이 2490억원에 그쳐 2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달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31조11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620조51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CP가 149조4244억원으로 1.9% 줄었고 전자단기사채는 471조925억원으로 10.8% 감소했다.
지난달 말 CP와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187조60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