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대외채권 4231억달러로 사상 최대
한국 순대외채권 4231억달러로 사상 최대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8.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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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비중은 상승…순대외금융자산 2분기 연속 줄어
우리나라가 외국을 상대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231억 달러로 3월 말보다 157억 달러 늘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차액을 말하고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2012년 3분기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증권투자, 무역신용 등 대외채권은 올해 6월 말 8305억 달러로 석 달 사이 174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4073억 달러로 17억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증가가 순대외채권 확대를 이끌었다.
▲ 순대외채권과 대외채권 채무 추이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173억 달러로 28.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3월 말보다 0.4% 포인트 올랐고 2014년 3분기 말(29.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 단기외채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30.8%로 3월 말보다 0.1%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단기외채 비율은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중간 수준으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과 정부의 판단이다.
문성민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국 통화정책,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외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외금융자산(대외채권 포함)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2241억 달러로 2분기에 123억 달러 줄었다.
올해 1분기 420억 달러 줄어든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1조3394억 달러)은 증권투자 및 직접투자 증가로 3월 말보다 349억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외금융부채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153억 달러로 석달 사이 473억 달러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주식투자 평가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5063억 달러로 2분기에 482억 달러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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