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의에 따라 역 1·2번 출구 'IBK기업은행' 표기 삭제
은행권 격전지 명동에서 지하철역 이름을 두고 벌어진 KEB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 역 1·2번 출구 안내 기둥에 표시돼 있던 'IBK기업은행'이라는 역 이름(별칭)이 최근 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합의에 따라 삭제됐다.
을지로입구 역 1·2번 출구는 KEB하나은행 본점 신사옥으로 바로 이어진다.
'IBK기업은행'이라는 을지로입구 역 별칭은 기업은행이 을지로입구역에서 약 300m가량 거리를 두고 있어 지속적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별칭이 그간 사용된 이유는 지난 6월 시행된 서울교통공사의 역 이름 병기 사업에 기업은행이 단독응찰해 3억8100만원을 내고 3년간 자사 이름을 함께 붙이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1·2번 출구와 이어지는 지하철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토지 사용권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제공하는 등 협력해 온 KEB하나은행은 IBK기업은행이라는 역 이름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논란이 시작될 때부터 기업은행은 공개 입찰을 거쳐 계약을 체결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IBK기업은행 표기를 지우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후 고객 혼란이 우려되고 직원들의 사기 문제도 있다고 판단한 KEB하나은행 측이 김도진 기업은행장에게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고 김 은행장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1·2번 출구 기둥의 IBK기업은행 표기를 삭제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기업은행과 가까운 3·4번 출구에 IBK기업은행 표기가 들어간 기둥을 세우고 이 비용을 KEB하나은행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2번 출입구 이외에 장소에 적힌 IBK기업은행 표기는 유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신사옥으로 이전한 KEB하나은행 측의 애로 등을 고려해 양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을지로입구 역 일대는 과거 주요은행의 본점이 밀집한 곳이었고 전통적으로 서울의 큰손 고객을 상대로 영업하던 격전지였다.
지금도 주요은행이 본사 등 거점을 두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아 홍보 경쟁도 치열하다.
을지로입구 역 구내에는 KEB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용 중이며 KEB하나은행·기업은행이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각 은행이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 역 1·2번 출구 안내 기둥에 표시돼 있던 'IBK기업은행'이라는 역 이름(별칭)이 최근 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합의에 따라 삭제됐다.
을지로입구 역 1·2번 출구는 KEB하나은행 본점 신사옥으로 바로 이어진다.
'IBK기업은행'이라는 을지로입구 역 별칭은 기업은행이 을지로입구역에서 약 300m가량 거리를 두고 있어 지속적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별칭이 그간 사용된 이유는 지난 6월 시행된 서울교통공사의 역 이름 병기 사업에 기업은행이 단독응찰해 3억8100만원을 내고 3년간 자사 이름을 함께 붙이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1·2번 출구와 이어지는 지하철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토지 사용권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제공하는 등 협력해 온 KEB하나은행은 IBK기업은행이라는 역 이름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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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객 혼란이 우려되고 직원들의 사기 문제도 있다고 판단한 KEB하나은행 측이 김도진 기업은행장에게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고 김 은행장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1·2번 출구 기둥의 IBK기업은행 표기를 삭제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기업은행과 가까운 3·4번 출구에 IBK기업은행 표기가 들어간 기둥을 세우고 이 비용을 KEB하나은행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2번 출입구 이외에 장소에 적힌 IBK기업은행 표기는 유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신사옥으로 이전한 KEB하나은행 측의 애로 등을 고려해 양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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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주요은행이 본사 등 거점을 두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아 홍보 경쟁도 치열하다.
을지로입구 역 구내에는 KEB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용 중이며 KEB하나은행·기업은행이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각 은행이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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