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의 영향으로 지난달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신고기준)은 총 3만8118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월별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지난 7월 거래량(3만6418건)보다 4.7% 증가한 것이면서 5월 이후 4개월 연속해서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부동산 거래신고일은 계약후 60일 이내로, 이번 8월 거래량에는 8·2 대책 이전 6∼7월 계약건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 지난달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의 장기화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꼬마빌딩,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에 대한 대출·세금·청약 규제가 강화된 상태여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1만9671건으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절반 이상(51.6%)을 차지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7월(1만7908건)에 비해서도 9.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오피스텔외 상가나 빌딩 등의 거래량은 1만8447건으로 전월(1만8510건)에 비해 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8월 신고건수가 총 1만5087건으로 전월 대비 24.3% 증가했다.
특히 오피스텔 거래량이 9179건으로 전월 대비 33.8% 급증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지역의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오피스텔 거래량은 이 지역 상업용 부동산 전체 거래량의 60%가 넘는다.
이에 비해 지난달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6090건으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3208건으로 7% 증가했지만 일반 상가·빌딩 등의 거래량은 2882건으로 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