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에 합작사·공장 신설
현대차, 베트남에 합작사·공장 신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09.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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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조립생산에서 공동 생산·판매로 전환
 한반도 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에서 고전하는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내년부터 10개 회원국 간 자동차 수입 관세가 철폐되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베트남 자동차업체 타인꽁과 절반씩 총 900억 원을 출자해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베트남 닌빈 성에 내년 말까지 2.5t 이상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를 연간 2만∼3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애초 베트남 중부 꽝남 성에 현지 자동차업체 타코와 합작법인을 세우려고 했으나 계약조건 이견으로 백지화하고 타인꽁과 손잡았다.
 
▲ 현대차-타인꽁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미지
 
닌빈 성에는 이미 타인꽁의 현대차 승용차 조립공장이 있다. 현대차는 타인꽁에 승용차 조립생산과 판매를 위탁해오다가 올해 상반기 자본금 660억 원의 승용차 합작법인을 세워 공동 운영으로 변경했다.
 
이 승용차 공장을 증설해 현재 연간 2만 대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연간 5만7000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아반떼, 싼타페, 포터 등을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i10을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를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베트남에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자동차시장 현황과 투자 계획을 점검했다.
 
자동차업계는 중국 시장에서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차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일부 줄이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베트남 등 아세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에서 실시한 대형트럭 로드쇼 행사장면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베트남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아세안 국가 시장도 노리고 베트남에서 부품을 직접 만들거나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조달하는 자동차 일괄 생산체제의 구축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 다른 아세안 국가로 자동차를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원산지 비율 40%(금액 기준) 규정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나라'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는 등 강한 경제 성장세와 소득 증가로 자동차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내수시장이 밝고 저임금의 노동력이 많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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