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세계·현대 면세점 개장 1년 연기
강남 신세계·현대 면세점 개장 1년 연기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9.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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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심사위원회 결정…사업권 반납·철수 이어 신규 개장 연기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신규면세점 개장이 최장 1년 연기된다.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각 내년 말, 내후년 초까지로 개장 시한이 연기됐다.
 
29일 면세점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면세점과 중소·중견면세점인 탑시티는 2018년 12월 26일까지로 영업 개시 시한이 연기됐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019년 1월 26일까지로 개장 시한이 미뤄졌다.
 
시장이나 준비 상황에 따라 업체가 개장 시점을 결정하겠지만,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을 번 셈이다. 
관세청은 지난해12월 서울지역 면세점 3곳과 서울·부산·강원 지역의 중소·중견면세점 3곳 등 총 6개 신규 사업자를 발표했다.
 
대기업 몫으로는 서울지역에서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등 3곳이 사업권을 따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은 탑시티(서울) 외에 부산면세점, 알펜시아가 특허를 획득했다.
 
▲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신규면세점 개장이 최장 1년 연기된다.     (사진=연합)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1월 곧바로 운영을 시작했으나, 나머지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개장 연기를 건의했다.
 
규정상 신규면세점들은 특허 취득 이후 1년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면세점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방문해 신규면세점의 개장 시한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면세점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신규면세점들은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개장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고, 기존 면세점들은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경쟁이 더 심해지는 것을 피하게 됐다.
 
명동점에 이어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 신규면세점을 열 예정인 신세계면세점 측은 "지금 관광시장이 좋지 않은데 개장 시한이 연기돼 다행"이라며 "시장 여건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내에 면세점을 개장할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 입점 협의 상황 등을 고려해서 개장 시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탑시티 서울 시내 면세점은 신촌에 문을 열 계획이다.
부산면세점과 알펜시아 면세점은 올 연말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6월 정식 개장 예정이던 알펜시아 면세점은 연말로 개장을 미루면서 일각에서 사업권 반납설도 흘러나왔으나, 알펜시아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관계자는 "지난 4월 임시 개장해 이미 매장의 약 70%가 채워졌다"며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권 반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평택항 하나면세점은 사드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에 30일 문을 닫는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고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임대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인천공항공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삼익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감액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과 사업권 반납 등을 검토하는 중소·중견면세점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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