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실업자 50만 육박…전체 실업자의 절반 차지
대졸 실업자 50만 육박…전체 실업자의 절반 차지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0.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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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졸 실업자 12.9% 급증…고졸은 12.7% 급감해 대비
대졸 실업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는 모두 100만1000명으로 이중 절반(49.1%)에 달하는 49만1000명이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가 32만6000명이었고, 전문대 졸업자가 16만5000명이었다.
실업자 2명 중 1명가량은 최소한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8월 전체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0.5%(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대졸 이상 실업자 수가 무려 12.9%(5만6000명) 급증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실업자는 같은 기간 12.7%(5만7000명) 감소했다.
▲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8월 기준 1999년 이후 최고치였고 체감실업률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
대졸 이상 실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내지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대졸 이상 실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 11.6%로 두 자릿수 증가한 뒤 11월(5.9%), 올해 2월(5.0%), 7월(3.3%) 등을 제외하고는 매달 1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졸 이상 실업자의 상당수가 20∼30대 청년층이라는 점이다.
지난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 37만2000명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대학을 막 졸업하는 시기인 20대와 30대 초반(30∼34세) 연령대가 전체의 66.7%로 집계됐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고 해도 기회의 문 자체가 열리지 않는 셈이다.
대학진학률은 높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부족한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가 대졸 실업자 증가세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전반적인 일자리 사정이 악화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1만2000명에 불과해 2013년 12월(20만1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재정을 통한 일자리·소득지원 방안'을 확정하면서 일자리 여건 개선에 나서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투입 확대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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