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1년 만에 4배 성장
국내 전기차 시장 1년 만에 4배 성장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0.05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증가율 1위…SM3 ZE·쏘울 EV도 2~3배 증가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 규모가 불과 1년 사이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전기차는 잘 팔리는 데 비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전기차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판매 대수가 공식 집계되지 않는 테슬라 제외)은 모두 7278대로, 작년 같은 기간(1975대)의 3.69배에 이르렀다.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이 470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르노삼성 SM3 ZE(969대), 기아차 쏘울 EV(870대), 한국지엠(GM) 볼트 EV(392대) 등의 순이었다.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에서도 아이오닉(382.9%)이 정상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5배가 팔린 셈이다.
SM3 ZE(214%↑), 쏘울 EV(124.8%↑) 역시 판매량이 1년 전의 2~3배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생산한 전기차 총 판매량(6580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1828대)의 3.6배까지 치솟았다.
한국GM 스파크 EV 단종과 기아차 레이 EV 판매 감소(-51.7%) 등 악재도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입, 판매하는 OEM 전기차도 651대나 팔렸다. 한국GM이 올해 4월부터 팔기 시작한 볼트 EV(392대), 같은 달 출시된 르노삼성의 트위지(259대)가 그 주인공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사진=쉐보레)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전기차들은 '역주행'하고 있다. BMW i3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대에 불과하다. 작년 같은 기간(100대)의 10분의 1 수준이다.
최근 주행거리를 연장시킨 'i3 94Ah'를 출시한 BMW는 내년 1분기 중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더욱 늘린 'i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수입 전기차의 '터줏대감'격인 닛산 리프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리프의 누적 판매량은 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대)보다 오히려 줄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여파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차 중심 정책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전기차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업체간 전기차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전기술 발달을 고려한 충전인프라 확충이 우선적으로 진전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BMW i3 94Ah (사진=BM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