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4%…7년 3개월만에 최고
3분기 성장률 1.4%…7년 3개월만에 최고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0.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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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추경 효과로 '깜짝' 성장…올해 3% 성장 달성할 듯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1.4%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3%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성장률이 3%를 넘으면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3분기에 1% 성장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던 민간 전망과 달리 2분기(0.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 추이      (사진=연합)
 
3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 1.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다. 당시는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급반등하던 시기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인 3.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4분기 성장률이 -0.5%를 기록해도 올해 성장률은 연 3%에 달한다. 0%면 연 3.1%이고 0.3% 성장하면 연간으로 3.2%를 넘는다.
 
작년 동기대비 3분기 성장률은 3.6%로, 2014년 1분기(3.8%) 이후 14분기 만에 최고다.
 
3분기 성장은 수출과 재정이 주도했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전 9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우며 2분기(-2.9%)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반도체는 계속 좋았고 자동차는 유럽에서 회복세였다. 화학제품도 유가 상승으로 여건이 개선됐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연휴 전 밀어내기 수출과 영업일수 증가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며 "10월엔 영업일수가 작년 동기보다 6.5일 적은데 통관실적을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은 화학제품과 원유를 중심으로 4.5% 늘었다.
 
정부소비는 2.3% 증가하며 2012년 1분기(2.8%)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장기 연휴를 앞두고 병원에서 시술을 많이 받아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일자리 사업 등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 영향은 3분기와 4분기에 절반씩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기존 공사와 추경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5%로 집계돼 작년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다.
 
다만, 작년 4분기 이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 작년 동기대비로는 16.8% 늘어나며 높은 수준이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0.7% 늘어나는 데 그쳐 전분기 1.0%에서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정규일 국장은 "작년 동기대비로는 2.4% 증가하는 등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증가율은 2.7%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다.
 
건설업은 1.3%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6.5%로 떨어졌고 전기가스수도사업 3.5%였다.
 
서비스업은 0.9%로 2015년 3분기(1.0%) 이후 가장 높았다.
 
사드 보복 영향을 크게 받으며 1분기 -1.1%를 기록했던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이 2분기 0.4%에 이어 3분기 0.8%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금융및 보험은 0.2%, 부동산 및 임대는 0.7%, 보건 및 사회복지는 5.3%, 문화 및 기타는 -1.0%였다.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순수출 기여도도 전분기 -0.8%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반등했다. 내수는 0.5%포인트이고 이 가운데 민간소비와 정부 지출이 각각 0.4%포인트였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09조8360억원으로 1.6% 늘었다.
 
정 국장은 "북한 리스크는 실물경제 수치로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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