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최신기술, 판교서 확인하세요"
"자율주행 최신기술, 판교서 확인하세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1.1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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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판교자율주행모터쇼 참가업체 관계자들 "자율주행의 메카는 판교"
 경기도와 서울대 주최로 16일부터 사흘간 판교제로시티에서 개최된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 국내외 ICT 및 부품업체, 연구원 등 다양한 유관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 기간 동안 기업지원허브 1층에서는 자율주행기술 산업박람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프랑스 자율주행차 제조사 '이지마일' 등 IT 및 부품제조 16개 업체가 참여해 V2X(차량과 차량 또는 인프라 사이의 무선통신 기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기술, 레이더 및 전파, 초음파 센서 등 자율주행차 핵심기술과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이에 본지는 16일 오후 '2017판교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리는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 전시현장에 참석해 어떤 업체들이 어떤 기술과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 기술산업박람회가 열린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에 관람객들이 오가고 있다.(사진=황병우 기자)
 
먼저, 자동차 IT 부품업체 켐트로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분야 1위 업체 NXP와 공동개발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V2X 통합 스마트 안테나와 V2X 차량탑재 장치(OBU), 웨이브(WAVE)모듈 등을 전시했다. 
 
켐트로닉스는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차 간에 차량 속도, 위치, 방향 등 기본 안전 정보들을 송수신하는 V2X 단말기 공급도 추진 중이다.
 
켐트로닉스 김시욱 수석연구원은 "지난 11월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ITS 월드 콩그레스에 참가해 스마트 안테나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인프라가 조속히 갖춰지길 바라며, 지속적인 첨단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와 관련한 질문에는 "향후 저전력에서도 원할하게 통신이 가능한 장비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2일 캐나다 몬트리올 'ITS World Congress'에서 켐트로닉스가 V2X 통합 스마트 안테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이용된 차량 
 
5G 통신망, 원격제어, 관제센터 등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기술에 앞장서고 있는 ‘KT’도 이번 모터쇼에서 자율주행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판교제로시티에 보안성이 강화된 자율주행 전용 LTE와  웨이브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서돌전자통신’은 신호등 V2X 연계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개했다.
 
KT 융합기술원 이경민 전임연구원은 "KT는 5G통신과 V2X를 이용한 자율주행 버스를 운용해 안전한 승객 수송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며, "연구용 드론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실증 실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더욱 진화된 자율주행차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율주행 기술과 관제 시스템 연구에 KT가 이용한 자체제작 실험용 드론 (사진=황병우 기자)
 
‘하나텍시스템’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차량감지용 지자기센서 기술이 적용된 장비 및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과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C-ARS)에도 적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유료 주차장이나 개인 주택 차고에 적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텍시스템 영업본부 윤종민 이사는 "지자기 센서는 도로 한 가운데에 설치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하나텍시스템은 지자기센서 기술 적용 장비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넥스트칩’은 ADAS용 프리 프로세서와 보드 등 부품들을, ‘아이엔티코리아’는 ADAS기술 및 3D서라운드뷰 기술을 선보였다.
 
아이엔티코리아의 360 에이스뷰는 트레일러나 관광버스 등 대형차에 적합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장치다. 영상을 소프트웨어로 합성하면 차량 주변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공중에서 바라보듯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차량 측면에 충격이 가해졌을때 이를 확인하기가 상당히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형차를 운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엔티코리아 관계자는 "정부가 대형차량 전방추돌 경고장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기에 우리 ADAS 기능이 들어있는 블랙박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치원 버스 등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잇다르는 상황에서 360 에이스 뷰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 아이엔티코리아의 360 에이스뷰는 승용차 보다는 트레일러나 버스와 같은 대형차에 더욱 적합한 장치다. 
 
와이즈오토모티브’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D 타임비전 기술인 이지파킹(Ez-Parking)을 전시했다. 이지파킹은 지난 8월에 출시된 르노삼성 뉴 QM3에 적용된 '버드뷰 모드'라는 기능으로 먼저 일반에 알려진 기술이다.
 
와이즈오토모티브 유준향 이사는 "르노삼성 뉴 QM3에 적용된 이후 많은 분들이 본 제품을 찾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어라운드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서 주차가 서툰 분들에게는 '완소'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스리얼’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열감지 센서를 이용한 버스 승객 계수기를 전시했다. 지난 여름 유치원 버스에서 잠이 들어 미처 내리지 않은 아이가 구출되는 사고가 있었기에 유치원 버스 등에 적용된다면 이 제품이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리얼 영업마케팅 소진우 이사는 "아파트처럼 무료로 운영이 되는 주차장에서 차량 입출을 카운트 할 수 있기 때문에 빈 주차공간이 있는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며, "주차장이나 버스 뿐만 아니라 건물이나 매장 출입구 등에도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넥스리얼의 스테레오 카메라와 열감지 센서를 이용한 차량 승객 계수기 (사진=황병우 기자) 
 
자율주행차량과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프랑스 이지마일(Easymile)은 소형 자율주행 버스(EZ10)를 개발하는데 적용한 다양한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쉽게 승하차가 가능한 넓은 출입구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지마일의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는 자오밍 추아(Zhaoming Chua)는 "이미 해외에서 이지마일 무인자율주행차를 많은 국가에서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으로 정해진 구간을 왕복하는 데 특화된 조용한 전기차인 덕분에, 휠체어 사용이 많은 대형병원의 주차장이나 예민한 동물들이 있는 사파리에서 이용하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는 본지의 의견에 그는 "굉장히 흥미로운 분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 언맨드솔루션과 국민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트램 시연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이밖에 국내 무인자동차 로봇플랫폼 제조업체인 ‘언맨드솔루션’은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지도교수 김정하)과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 트램을 선보였다. 자율주행트램은 16일부터 18일까지 두 시간씩 진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승 행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동양물산기업’은 언맨드솔루션과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는 자율주행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국민대학교’, ‘KT’,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이 전시 및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자동차 다니고는 인간과 자율주행자동차가 주행 미션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하는지 겨루는 ‘자율주행차량 VS 인간미션대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결은 17일에 진행된다.
  
▲ KT에서 연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기업지원허브 외부에 전시 중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밖에 ‘핸즈온캠퍼스’에서는 레고 놀이학습을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도 설치돼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VR로 관람할 수 있다. 
 
야외에 마련된 특설 서킷에서는 대학생들의 소형 전기차로 참여하는 e-포뮬러(Formula) 경주대회도 진행됐다. 사흘간 조향성능을 비교하는 오토크로스, 장시간 서킷을 주행하는 내구레이스, 차량 설계에 대한 발표대회 등을 통해 총 10개 참가팀 중 최고를 가리게 된다.
 
한편, 모터쇼가 열리는 판교제로시티는 자동차와 도시 환경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오픈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차 실증단지로 조성돼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업체 및 연구기관들이 자율주행차 테스트와 기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다음달 부터 판교 일대를 주행하게 될 무인자율주행 셔틀 'ZERO 셔틀' (사진=황병우 기자) 
 
▲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e-포뮬러 레이스카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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