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무산…호반건설 인수 포기
대우건설 매각 무산…호반건설 인수 포기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2.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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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내부 회의 중, 대우건설 재매각 추진 더 논의할 것"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더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정밀실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인수 포기 선언에 산업은행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도 호반건설에서 포기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우건설 매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을 포기하면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재매각 추진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이 지난달 31일 기자간단회에서 대우건설 관련 매각 경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유담 기자)
 
대우건설 매각 과정이 흥행에 실패한 것에 더불어 헤외 부문 추가 부실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산업은행은 재매각 추진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 매각 입찰 적격 대상 3개사 중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의 제안을 받아들여 당초 지분 전량 매각이 아닌 분할 매각으로 방식을 바꾸는 등 대우건설 매각 성사에 정성을 쏟아 왔다. 
 
한편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을 포기한 데이는 추가 부실 우려가 크게 작용한 만큼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의 책임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매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호반건설 측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d우려 등으로 인수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2016년 3분기 보고서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바 있다.
 
의견거절은 감사 수행에 제약을 받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표명이 불가능하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큼 객관적 사항이 불투명한 경우에 감사인이 제시하는 감사의견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회계법인과 전체 해외 현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른 잠재 손실을 그해 결산 때 반영했지만 이번에 또 해외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 포기 소식을 접하고서 내부적으로 회의 중"이라며 "대우건설 재매각 추진 등을 앞으로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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