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핀테크 이용 32%, 20개국 평균 미달 ...중국 69%, 인도 52%
한국 핀테크 이용 32%, 20개국 평균 미달 ...중국 69%, 인도 52%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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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핀테크 산업의 발전은 법 제정 미비로 더디게 가고 있다.  
 
작년 7월 핀테크 도입지수(EY)에 의하면 20개국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은 33%로 2015년 16% 대비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20개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32%에 불과하다. 중국(69%), 인도(52%) 등 신흥국가는 취약한 인프라의 대안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결과 이용률이 높다.
 
▲ NH농협은행은 오픈 API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다(사진= 이유담 기자)
   
금융선진국들은 금융인프라의 발전으로 핀테크 부문의 이용률을 보면, 캐나다 18%, 일본 14% 등 낮다.
 
우리나라의 핀테크 기업들은 오랜 전부터 준비하고 시행에 들어갔으나 관련 법 미비로 활성화하기에 제약이 많다. 
 
그나마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초 관심으로 인하여 불을 지피기 시작, 3년이 지났지만 성과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7일 금융감독원의 ‘핀테크 주요 트렌드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 핀테크 기업은 223개사로 서비스 분야별 비율은 지급·결제 41%, P2P금융 39%,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13% 등 順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인 보안·인증, 레그테크 등 기타 관련 업체를 포함하면 핀테크 기업은 290개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핀테크 육성을 추진했으나각 권역의 금융업법 등 엄격한 규제에 따라 유연한 제도 적용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시도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핀테크 활성화를 적극 지원중인 영국 등과 같이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할 수 있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발의 및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등 주요 국가는 규제 샌드박스, 이노베이션 허브(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 창구) 등을 운영하는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년 11월 KPMG·H2벤처스가 발표한 핀테크100대 기업 중 P2P금융(32개)과 지급결제(21개) 분야가 가장 많으며 3년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도 기존 금융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는 P2P대출, 간편 송금·결제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 핀테크 100’에 따르면, 핀테크 100대 기업은 미국(19개), 호주(10개), 중국(9개), 영국(8개) 등의 順이다. 
 
한국 기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토스(Toss)를 통해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초로 100대 기업에 진입(35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전에 사용자가 송금하기 위해서는 5개의 암호와 약 37회의 클릭이 필요했으나, 토스는 최대 1개의 비밀번호와 단 3개의 단계만 거쳐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P2P 대출의누적 대출액 규모는 2016년말 6,289억원에서 올 3월말 2조 9,674억원으로 371.8%증가했다. 
 
2017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한국은행, 2018.4.2.)에 따르면, 간편결제송금의 이용 실적(’17년중)은 일평균 약 281만건,1,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0.1%, 212.0% 증가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10월 2018년 10대 전략기술로 인공지능 강화시스템,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블록체인 등을 선정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AI 등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 개인 신용평가, 챗봇, 블록체인 공인인증서 도입 등 신기술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고객이 정보제공 동의시 제3의 서비스 제공자에게 은행 등이 보유한 고객 계좌정보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금융정보 공유에 보수적인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오픈뱅킹 전환을 시도하면서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핀테크 발전은 금융기술 혁신으로 인해 금융상품·서비스가 새롭게 재편되고 효율화·세분화됨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한다. 다만 이에 따른 핀테크 관련 리스크도 함께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 국내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핀테크 업체의 서비스 개발 시간 및 비용을 감소하기 위해핀테크 서비스 개발·테스트에 필요한 금융전산 프로그램과테스트 공간을 금융권이 공동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을 지난 2016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中 전자금융업자 등 기존 핀테크 산업 유관업종 및 핀테크 지원센터 추천 법인이다.
 
참여 금융사 전체와 연동 가능한 금융전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게 공통 업무 위주로 표준 API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업무활용도가 높고, 전체 은행권의 표준화된 공통 인프라로서 신속한 개발‧구현이 가능한 5개 API을 작년말 15개은행이 제공하고 있다. 
 
18개 증권사가 제공하는 계좌조회 API를 중심으로, 코스콤‧핀테크 기업 개발 API 등 총 95개 API를 제공하고 있다.
 
▲  금감원
 
◇ NH농협은행 오픈 API 사례
 
NH농협은행은 오픈 API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며, 2015년도에오픈 API를 활용하여 핀테크 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NH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은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에 가입 후, 개발된 오픈 API를 활용하여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89개의 금융 API, 36개의 서비스관리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말 기준 오픈 API를 활용한 거래 건수는 약 164만건, 거래금액은 6,266억원 수준에 달한다.
 
▲ NH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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