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북한 완전한 비핵화 견인”...트럼프, 한미FTA 무역협력 본보기
한미정상 “북한 완전한 비핵화 견인”...트럼프, 한미FTA 무역협력 본보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9.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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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계속…北에 밝은 미래 보여주며 비핵화 견인" 
 
한미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24일 한미정상은 뉴욕에서 한미FTA와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두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았고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첫 날의 두 번째 일정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었다.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5층에서 열린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이 참석했다. 
 
취임 후 다섯 번째 회담을 갖는 두 정상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서로의 발언을 경청했고 통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 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기도 했다고 청와대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통역되는 동안 시종 메모를 하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많은 논의가 있었고 아주 잘 협력하고 있으며 무역에 대해서도 훌륭한 서명식을 가질 것” 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감사하고, 오늘 나의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다”며 “우리는 오늘과 내일,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무역에 대해서 논의했고, 오늘 한미 무역 협정에 아주 중요한, 훌륭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서명식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 협정을 다시 재협상한 것”이라 말했다. 
 
또 “하지만 문 대통령과 나는 이 협정에 대해서 아주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또 한국에게도 아주 훌륭한 무역 협정이라고 생각하다”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였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햇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문 대통령과 나는 한미 협력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논의에 있어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다”고 전제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으며,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또 내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 년 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그리고 FTA 협상은 우리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말햇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며 “실무 작업을 폼페이오 장관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이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조만간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될 것이며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다”며 “하지만 이 문제를 저희가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는다. 3개월 동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엄청난 진전을 우리가 이루어냈다.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와 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생각을 내비쳤다. 
 
이어 “그리고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고,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통상분야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한미FTA 개정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새로운 한미 무역 협상의 완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돼 흥분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은 미국과 한국에 매우 멋진 날"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무역협력의 본보기를 세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공정하고 호혜적인 방식으로 무역협정들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약속해왔다"며 "정치인들은 수십 년간 '잘못된 무역협정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실현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부가 처음 약속을 실천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제품의 한국 수출을 늘리는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게 됐다"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와 의약품, 농산물 분야를 언급하면서 "양질의 미국산 자동차나 혁신적인 의약품, 그리고 농산물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다. 특히 농부들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노동자 모두 새로운 고객과 기회를 찾으면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팀들은 이번 협정의 조항들이 충실히 시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문 대통령을 향해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그리고 미국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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