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고등 "1월 수출 463.5억달러, 5.8%↓...반도체·중국 영향 결정적"
수출경고등 "1월 수출 463.5억달러, 5.8%↓...반도체·중국 영향 결정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2.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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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은 463.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 석유제품, 중국 수출 감소가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또 수입도 450.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로 감소했으나, 무역수지는 13.4억 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월 수출입 동향'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1일 밝혔다.

사진=산업자원부 홈페이지
사진=산업자원부 홈페이지

즉 산업부는 1월 수출 부진에 대해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풀이했다.

주요국 수출도 작년 말 부터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세계경제 둔화요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말 증감률을 보면, 한국 1.3%, 중국 4.5%, 일본 3.2%, 대만 3.0%, 싱가폴 4.1% 등 모두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8.4%가 늘어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수출부진은 13.1%의 수출단가 단가하락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자동차 등 일부 주력품목과 신 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1월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13.4%, 일반기계 1.7%, 철강 3.3%, 차부품 12.8% 등 주력품목이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반도체가격・유가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수출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감소요인으로 지목된 반도체는 무려 23.3%의 감소폭을 보였는데 2018년 하반기부터 세계 정보기술 IT기업의 구매연기・재고조정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수출은 작년 9월 최고 실적(124.3억 달러, 28.3%)을 달성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나 우리경제에 경고등이 커졌다.

반도체 수출추이를 보면 2018년 1월 96.8억달러, 2월 90.0억달러,3월 108.0억달러, 4월 97.8억달러, 5월 108.4억달러, 6월 111.6억달러, 7월 103.8억달러, 8월 115.1억달러, 9월 124.3억달러, 10월 115.8억달러, 11월106.8억달러, 12월 88.6억에서 올 들어 74,2억달러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다만,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 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석유제품은 4.8%, 석유화학은 5.3%로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2019년1월 : 전년동기대비 10.7% 하락)이 석유제품・석유화학 품목의 수출 단가에 영향을 미쳐 1월 수출에 감소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수출 감소에도 불구, 수출 물량은 증가(5.3%, 1월28일 기준)했고, 석유제품은 단가(△13.8%)와 물량(△2.1%, 1.28일 기준) 모두 감소했다.

산업부는 국제유가도 상저하고의 흐름이 전망됨에 따라 석유화학·석유제품의 수출 여건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對중국 수출은 무려 19.1%가 감소했다. 우리나라 제1수출국(수출비중 : 26.8%, 2018년)인 중국의 성장둔화 등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IMF는 2019년 중국 GDP 성장률을 6.4%에서 6.2%로 조정해 올해에도 우리경제에 수출감소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對세계 수출 증감률로  2018년 8월 9.6%, 9월 13.9%, 10월 14.3%, 11월 3.9%에서 12월 4,4%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對세계 수입 증감률도 2018년 8월 20.7%, 9월 14.3%, 10월 20.3%, 11월 2.9%에서 12월들어 7.6%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의 제조업 PMI(Trading Economics)를 보면 2018년 2분기 51.1, 3분기 50.5, 10월 50.1, 11월50.2에서 12월 49.7로 나타나 경기둔화조짐도 나타났다.

1월 對중국 수출은 선박·컴퓨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으며, 특히 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이 큰 규모로 수출이 감소했다.

對중국 1월1일∼20일 수출을 보면, 반도체 16.1억달러(△40.0%), 석유화학 10.5억달러(△13.7%), 석유제품 2.9억달러(△36.4%)로 감소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부진은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과 對중국 수출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경기순환적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 품목을 제외한 1월 수출은 314.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유제품·석유화학 등 3대 품목 부진이 이중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햇다.    

올해 세계 교역이 위축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독일·일본 등 주요 수출국은 작년말부터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미국(미(未) 발표)·네덜란드(2018.11월, 1.3%)를 제외한 모든 국가는 11월 이후 수출 감소세를 보여 세게경제 둔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3대 주력품목중 일반기계·자동차·철강·차부품 등 4개 품목이 증가,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등 9개 품목이 감소했으나, 2차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전기차 등 신(新) 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높고 과거부터 안정적인 증가세로 수출을 지탱하는 히든 수출품목인 플라스틱제품(13.9%)·가구(34.4%) 등도 원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중국 등은 부진하지만, 미국·유럽연합 등 주력시장과 아세안·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 신남방·신북방시장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중국은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품목 중심의 부진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엿다.

미국은 미·중 분쟁 여파에도 불구, 2년 연속 상승세(2018년 역대 최대 수출)보였는데, 1월도 20.4%(62.1억 달러)가 성장하여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아세안은 2018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1,002.4억 달러, +5.2%)을 경신하며 2년 연속 수출 증가를 보였다. 1월도 6.4%(88.7억 달러) 증가하여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보였다.

인도는 2년 연속 수출 증가로 상위 7대 수출 국가(2018년, 단일국가 기준)로서 자리잡았다. 1월도 17.1%(14.3억 달러)가 성장하여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나타났다.

신북방은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은 3년 연속 수출 비중 상승세로 수출 실적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며, 1월도 44.3%의 증가세를 보엿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금년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 활력 회복에 온 힘을 다해 경주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관은 "일회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수적성해(水積成海)*’의 마음으로 수출 100달러, 1,000달러도 하나하나 모아서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365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장관은 “1월 21일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범정부·민관합동 총력지원체계를 이미 가동하였고, 1월 30일부터 '수출활력촉진단'이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15개 시도에서 수출현장 애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윤모 장관은 "2월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처별 수출 대책을 집대성한 수출활력제고방안을 수립하고, 분야별 수출 대책을 연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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