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매너-36] 여성의 품위를 높여주는 우아한 승하차 매너
[비즈니스 매너-36] 여성의 품위를 높여주는 우아한 승하차 매너
  • 신성대 동문선 사장
  • 승인 2019.03.1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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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남녀불문하고 무심코 제 편한 자세로 승용차를 타고 내린다.

자신의 승하차 자세가 잘못되었을 거란 생각을 해본 사람은 거의 없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신성대 동문선 사장

특히 스타 연예인들과 VIP 여성들의 잘못된 승하차 자세가 언론에 그대로 노출되어 당사자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승용차를 타고 내리는 자세에서 본인의 에티켓 수준이 다 드러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자동차 승하차에도 매너가 있다고 하면 대부분 한국인들은 의아해 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도 한국인들은 교통수단으로서의 마차에 대한 문화가 없고 승용차의 역사 또한 그리 길지 않습니다.

자동차를 만들 줄은 아는데 자동차 문화는 빵점입니다. 비싼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조차도 승하차 매너가 형편없어 근본이 졸부임을 숨기지 못합니다.

그러니 OECD국가 중 최악의 교통사고율을 기록하며 고속도로 보복운전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지요.

매너가 없는 사람은 명품으로 허영을 사지만 매너 있는 사람은 명품으로 품격을 삽니다. 제 아무리 유명한 명품도 한국에서 제 빛을 못내는 이유는 매너 부재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도 명품 자동차를 탄생시키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명품은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몇 해 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 했을 때의 일입니다. 마지막 행사인 런던시티 시장 주최 만찬장 입구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다가 많은 귀빈들 앞에서 그만 땅바닥에 넘어지는 대형사고가 있습니다. 국가 원수로서 있을 수 없는 엄청난 실수였지요.

여러분 중 혹 승용차에서 내리다가 넘어지거나 휘청거린 적은 없으신지요? 영화제 레드카펫에서도 차에서 내리다가 여배우들이 종종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한국 여성들이 이렇게 자주 넘어지는 것이 반드시 긴 드레스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외국 여배우들은 왜 잘 넘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단지 넘어지지 않고 잘 내리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 위험한 쩍벌녀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면, 한 사람은 두 다리를 모으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한쪽 다리는 차 안에, 다른 한 쪽은 차 밖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서도 무심코 후자의 자세로 차에서 내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 자세는 제대로 된 승하차 매너가 아닙니다. 이렇게 내리면 자세가 안정되지 않아서 넘어지거나 차 밖에서 봤을 때 단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승용차에서 내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자의 하차 자세를 슬로모션으로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엉덩이를 문쪽으로 당겨 앉은 후 두 다리를 모아 붙인 상태에서 몸통 전체를 바깥쪽으로 돌린다.

2. 다음 두 무릎을 모아 붙인 상태로 두 발을 동시에 착지한다.

3. 두 발을 온전히 착지시킨 다음 몸을 펴서 반듯하게 세운 다음 비로소 걸어 나간다. 몸을 세우는 순간, 눈 마주치는(문을 열어주는) 사람에게 눈방긋 댕큐 미소를 날린다.

지극히 간단한 것 같지만 이를 지키는 한국 여성은 극히 드뭅니다. 따로국밥식으로 다리를 벌려 한 발 먼저 착지하는 방식은 엉거주춤 촌닭자세 포즈 사진으로 우아해야 할 여성성에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치마가 짧은 경우에는 자칫하면 속옷 팬티까지 노출되는 사고도 초래합니다. 물론 여성 연예인들 중에는 주목받기 위해 고의로 노출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품격 떨어지긴 마찬가지지요.

이런 원리를 무시하면 한쪽 발을 땅에 딛자마자 조급하게 다음 발을 앞으로 내딛는 바람에 한쪽 발에 체중이 다 쏠리게 됩니다. 그런 한발 착지는 아차하면 넘어질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엉거주춤 불안정한 자세로 뛰쳐나가듯 하는 바람에 자세가 기우뚱 불안하거나 우당탕 넘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두발을 모은 자세에서 일어나면 설사 치맛자락을 밟았다하더라도 뒤로 엉덩방아를 찍기 때문에 도로 의자에 앉게 되어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 자체가 미연에 방지됩니다.

아무렴 문이 옆에 달렸다고 게처럼 옆으로 내리는 게 아닙니다. 몸을 돌려 밖으로 바로 보고 내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직접 운전하는 여성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바지를 입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고요.

혹 하차 시 카메라 세례를 받게 될 유명인사라면 두 발 착지 후 가슴을 내밀고 바른 자세로 서서 환영 인사들을 둘러보고 눈방긋 미소를 날린 후에 정면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 나가야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한국의 톱스타들조차 이 하차 폼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해 허구한 날 엉거주춤 촌닭 폼의 사진을 남기고 맙니다.

승차 시에는 정확히 그 반대의 순서입니다.

문을 연 다음 바깥쪽을 향해 바로 선 다음 엉덩이부터 뒤로 밀어 넣은 다음 두 발을 모아 올립니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한쪽 다리나 머리부터 밀어 넣는 바람에 배웅하는 손님을 향해 등과 엉덩이를 보이는데 경우에 따라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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