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익스플로잇 키트 공격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4위
한국, 익스플로잇 키트 공격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4위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9.03.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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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3652건…2031만3125건 악성 URL 피해 사례도 발견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익스플로잇 키트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로 조사됐다.

트렌드마이크로가 발표한 ‘2018 위협 결과 보고서(2018 Security Roundup Report)’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총 1만3652건의 익스플로잇 키트 공격이 발견됐으며 이는 전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일본으로 총 26만861건을 기록했으며 대만과 미국이 각각 5만3777건, 1만5802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사이버 위협 환경의 또 다른 특징은 많은 악성 URL ‘피해’ 사례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2018년 한국에서는 총 171만166건의 악성 URL이 호스팅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URL로 인한 피해 사례는 총 2031만3125건에 달했으며 이는 전세계 7위, 아시아 4위에 해당된다.

랜섬웨어의 경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포착된 5547만5개중 42.82%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중 한국에는 아시아의 2.22%, 전체의 0.73%에 해당하는 랜섬웨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플로잇 키트 공격 상위 국가 순위(상), 악성 URL 피해 사례 상위 국가 순위(하) (제공=트렌드마이크로)
익스플로잇 키트 공격 상위 국가 순위(상), 악성 URL 피해 사례 상위 국가 순위(하) (제공=트렌드마이크로)

이 밖에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메일 위협은 지난 1년간 총 2억4416만101건(세계 29위/아시아 10위)이 발생했으며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멀웨어는 총 298만2880건(세계 38위/아시아 16위)이 감지됐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하며 함께 상승하고 있는 모바일 악성코드는 총 6905건이 발견됐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만한 2018 글로벌 위협 트렌드 중 하나로 급격한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의 증가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00만건 이상의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감지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37% 증가한 수치다.

또 공격 방법 역시 팝업 광고, 서버 익스플로잇, 플러그인, 봇넷 등 다양한 형태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인사나 조직의 급한 요청에 응할수 밖에 없는 사람의 심리를 악용한 공격도 급증했다.

대표적인 위협으로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usiness Email Compromise: BEC)와 피싱(phishing) 등이 있다. 특히 피싱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스위트(office suite) 환경 사용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해킹 목적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감지된 URL 수는 전년 대비 269% 늘어났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있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는 지난해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는 공격 빈도수가 피싱만큼 잦지 않지만 보다 고도화되고 철저하게 계획되는 것이 특징이며 공격 1건당 피해액은 평균 13만200달러(한화 약 1억4900만원)에 달한다.

또 멀웨어를 동반하지 않고 기존 보안 방법으로는 감지되지 않아 기업들로 하여금 이메일이 사칭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 임원의 문체를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요한다.

지난해 위협 환경 중 변화를 보인 또 다른 분야 중 하나는 제로 데이 취약점(zero-day vulnerabilities)이다. 트렌드마이크로의 제로 데이 이니셔티브(Zero Day Initiative: ZDI)는 224% 가량 증가한 산업 통제 시스템(Industrial Control System: ICS) 버그 포함, 역대 가장 많은 취약점을 공개했다.

이는 시스템에 패치를 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조직들에게 특히 중요한 문제다. 비록 제로 데이 공격이 적어지고 있지만 알려진 취약점을 기반으로 한 공격이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공격 수법은 수개월 혹은 수년간 패치가 권고됐으나 여전히 기업 네트워크에 노출된 취약점들을 표적으로 했다.

반면 랜섬웨어는 2017년 대비 91% 감소했으며 신종 랜섬웨어 역시 45% 줄어들었다. 랜섬웨어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이미 해커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 포괄적인 계획 수립, 기술적인 역량 및 독창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발전된 랜섬웨어 솔루션과 공격 수법에 대한 인지도가 증가 역시 랜섬웨어가 줄어든 주요인이다.

김진광 트렌드마이크로 한국 지사장은 “2018년 위협 환경의 변화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심리를 대변한다”며 “최근 가장 성행하는 공격은 계획적이고 목표가 확실하게 설정돼 있고 이는 과거의 일률적인 방법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 점을 고려해 고도화된 공격을 뛰어넘고 해커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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