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하반기 환율·금리 전망 세미나'..."미·중 무역분쟁이 변수”
우리은행 '하반기 환율·금리 전망 세미나'..."미·중 무역분쟁이 변수”
  • 김홍규 기자
  • 승인 2019.06.25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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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봉합 시 하반기 환율 1,100~1,170 예상
10년물 국채금리는 1.3%까지 하락 전망

한국의 하반기 환율과 금리 동향은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환율·금리 전망 세미나'에서 민경원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선임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홍규 기자)

우리은행은 25일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환율·금리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선임연구원은 ‘무역전쟁 향방에 따른 양방향 테일리스크를 대비하자’에서 “중국은 미국과 갈등 확대를 원치 않아 달러 대비 위안화가 7위안을 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7위안은 중국이 미국에게 보내는 암묵적인 화해의 제스처”라며 “무역전쟁으로 잃을 것이 많은 중국이 G20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강세를 포함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태의 1차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마찰이 기술전쟁으로 번지는 점과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부동산 등 자산가격 버블이 심한 점으로 볼 때, 미·중 무역전쟁은 미·일의 플라자합의와 닮아있다”며 “미·중 무역전쟁도 미·일의 경우처럼 1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달러 강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민 선임연구원은 “신흥국은 달러채권을 발행해서 낮은 금리로 달러를 수급했는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의 채무 부담이 늘었다”며 “이는 신흥국의 투자 감소로 이어져 한국과 독일 등 제조업 중심국가의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신흥국 투자를 살릴 수 있고, 이는 제조업 중심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 반등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하반기 환율은 무역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른 테일리스크가 고민”이라며 “무역갈등이 봉합되면 환율은 1,100~1,170원으로, 무역협상이 결렬되는 테일리스크가 발생하면 환율이 1,200원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연구원은 ‘채권전략 The Range’에서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0년 전 3%에서 현재 1.5%까지 하락한 것을 보면 국내 경제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윤 채권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되면 국내 채권금리는 최대 30bp 상승하고, 심화되면 금리가 0%대로 갈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낮은 금리에도 채권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주가 상승과 무디스의 미국경제 침체 경보기가 양호한 것을 보면 아직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채권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좋은데 불구하고 최근 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사했는데, 이런 전례는 95년도에 단 한 번뿐이었다"며 “이는 경기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정금리를 유지한 것으로, 현재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미국의 적정금리는 1.75%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금리전망에 대해 그는 “국내 경제지표를 보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8월 정도에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며 “국내 부동산 시장 정체, 외국인의 채권 쏠림 현상 등으로 10년물 채권금리는 1.3%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김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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