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461.4억달러 11.0%↓...아직 일본 영향 제한적
7월 수출 461.4억달러 11.0%↓...아직 일본 영향 제한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8.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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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외시 6.6% 감소...수출물량 증가, 금액은 감소
對日 수지 1965년 이후 54년간 연속 적자...적자 누적 규모 6천45억달러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여건 악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7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가 감소한 461.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7%가 감소한 437.0억달러, 무역수지는 24.4억달러로 9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부는 ‘2019년 7월 수출입동향’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 반도체 업황 부진 및 단가 하락, 국제유가 회복 지연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7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산업부
사진=산업부

7월 수출입의 특징을 살펴보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대 감소를 보였던 6월 수출(△13.7%)보다 개선됐다.

또 7월 수출 물량이 지난달 감소에서 증가(2.9%)로 전환, 누적 수출 물량도 증가(0.8%)하는 등 전체 물량 증가세 기조가 유지됐다.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반도체(14.9), 석유화학(11.9), 석유제품(8.9)증가했다. 20대 품목 중 자동차・반도체・이차전지 등 12개(60%) 품목의 수출 물량도 증가했다.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28.1%)・석유화학(△12.4%)・석유제품(△10.5%)의 수출은 부진했으나, 자동차(21.6%)・차부품(1.9%)・가전(2.2%) 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10.1%)・화장품(0.5%)・농수산식품(8.7%) 등 新수출동력품목은 호조세를 지속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제외하면 6.6% 감소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17.5월 이후 최초로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차부품(6개월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가전(9개월만) 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新수출동력품목의 경우, 전기차는 30개월, 바이오헬스는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16.3%)・미국(△0.7%)은 감소했으나, EU(0.3%) 등 주력시장, 아세안(0.5%)・CIS(14.5%) 등 新남방・新북방 시장의 수출은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세계 교역성장세 둔화 및 주요국 제조업 경기 부진속에서 수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WTO 세계교역전망지수가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96.3)을 기록했으며, EU(79개월만 최저)・독일(84개월만 최저)・미국(118개월만 최저)・중국(5개월만 최저)등 주요국 제조업지수(PMI) 지속도 하락(50미만은 경기 수축)했다. 7월 주요국 PMI지수를 보면, EU(46.4), 獨(43.1), 美(50.0), 中(49.4), 日(49.6), 伊(48.4) 등이다.

이에 따라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10대 수출국도 수출 동반 부진를 보였다.

韓・日 간 상호 무역규모는 1965년 수교 이래 2억달러에서 2018년 851억달러로 연평균 12.1% 성장(3위 교역국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같은 기간(1965~2018) 무역규모 연평균 성장률(15.0%) 보다는 미흡하다. 한일 양국 무역규모는 2011년 1,080억달러로 최고점 기록 후 점차 감소, 자견에는 851억달러를 기록했다.

對日 수출은 1965년 0.4억달러에서 2018년 305억달러로 연평균 13.1% 성장했으며, 비중은 1965년 25.5%에서 2018년 5.0%로 감소(△20.5%p)했다.

對日 수입은 1965년 1.7억달러에서 2018년 546억달러로 연평균 11.3% 성장했으며, 비중은 1965년 37.8%에서 2018년 10.2%로 감소(△27.6%p)했다.

對日 수지는 1965년 수교 이래 54년간 연속 적자(2018년은 241억달러)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적자 누적은 6,045억달러로 한국의 2018년 수출액(6,049억달러)과 유사하나, GDP 대비 적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이다.

일본 수출규제 발표(7월1일) 이후, 우리 7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올 상반기 對日 수출이 감소세(△6.0%)인 가운데 7월 수출은 석유화학・반도체・차부품 등 부진으로 소폭 감소(△0.3%)했다.

對日 수출 증감률(7월1~25일)를 보면, 석유제품(9.8%), 철강(6.0%), 일반기계(19.2%)는 증가세를 보인반면, 석유화학(△32.6%), 반도체(△11.6%)는 감소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對세계 수출 하락세에 따라 對日 부품・소재・장비 수입의 감소세 지속으로 7월 수입은 하락(△9.4%)를 보였다.

올 월별 對日 무역수지는 △10∼△20억달러 적자이며, 7월 무역수지도 이와 유사한 수준(△16.2억불)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하반기에도 수출 총력지원 체계를 지속 가동, 수출 활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장 애로 해소를 강화하기 위해 수출활력 촉진단 2.0을 확대・보강하여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요청에 따라 국내 주요 20개 업종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여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1:1 밀착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추경이 확정되는 즉시 무역금융과 수출 마케팅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수출시장 구조혁신 방안과 기업의 수출 비용 부담 절감 및 신수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무역촉진 방안 등 수출구조 4대 혁신방안(품목·시장·기업·인프라)도 차질없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를 취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하여 WTO 제소와 함께 양자・다자 차원에서의 통상대응을 강력하게 전개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기 물량 확보, 대체 수입처 발굴, 핵심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등을 위해 세제・R&D자금・무역보험 등 범부처 가용수단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특별법 개편 등 제도적인 틀도 정비할 계획”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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