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보생명 노조 이홍구 위원장 “보험 인식 대변화 시급...IPO는 이사회 결의사항”
[인터뷰] 교보생명 노조 이홍구 위원장 “보험 인식 대변화 시급...IPO는 이사회 결의사항”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8.1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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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창립61주년, 이홍구 위원장 “교보생명 고유한 문화 사라져 가슴 아프다”
재무적 투자자(F1) 풋옵션 행사...“IPO는 회장 개인이 결정할 사항 아니다“

교보생명이 이달 7일로 창립 61주년을 맞았다. 그간 국내 최대의 보험사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최근 들어서 교보생명은 일부 분야에서 빅2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으며, F1투자자들로부터 풋옵션 행사로 인해 새로운 경영위기에 직면해있다. 여기에다 국내외 보험환경 변화로 인해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교보생명 이홍구 위원장은 “보험에 대한 인식의 대변화가 시급하다”며 “운용해 남은 이익, 고객 위해 쓰여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보생명 노동조합 이홍구 위원장을 만나 현안과제와 교보생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교보생명 노동조합 이홍구 위원장
교보생명 노동조합 이홍구 위원장/사진=이광재 기자

- 이달 7일로 교보생명이 창립61주년을 맞았다. 창립60년만에 최대 위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주주간 분쟁 및 특정세력에 의해 교보생명에 패거리 문화가 형성되어 영업을 무시하고 이익창출 및 비용절감이라는 명분으로 조직을 황폐화 시켜 회사에 대한 신뢰가 많이 무너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교보생명의 고유한 조직문화가 사라져 조직에 활력이 사라졌다.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지도 않고 선배는 후배를 존중하지 않는다.

- 현재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1)들과 풋옵션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현재 국재상사중재원에 중재가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2012년 주주간 계약에 관여한 담당자들의 무능력과 이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여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언론에는 SHA에 의한 풋옵션 가격차이에 초점이 맞추어 지고 있는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어피너티가 주주간 계약서에 명시된 IPO 미이행을 문제 삼고 있는데 IPO는 이사회 결정사항이고 신창재 회장 개인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또한 작년 9월 이사회에서 IPO관련 안건에 대해 신창재 회장은 의사결정과정에서 빠진 상태에서 자료미비 및 준비부족으로 이사회 의결이 보류 되었음에도 어피너티는 IPO 미이행을 근거로 풋옵션을 실행하고 분쟁을 야기하였다.

2015년에도 IPO가 이루어지지 않았을때도 풋옵션을 가진 주주들은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이유는 서로간의 암묵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이 되는데 작년에 갑자기 어피너티는 IPO 미이행을 주장하며 풋옵션을 시행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이 오기까지 주주관리를 해온 담당자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교보에서 전문가로 떠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어피너티가 인수한다 하더라도 신창재 회장이 굳이 SHA를 체결할 필요는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이유로 국문본 계약서도 없이 영문본으로만 SHA를 작성하였다.

어피너티는 국내 최대의 법무법인이 이를 대리하였음에도, 신창재 회장 대리인으로 활동한 이들은 미국변호사 자격을 가진 개인에게 조언을 받았다.

지금 어피너티는 주주간 분쟁에 대하여 신창재 회장이 개인 신분으로 교보생명의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노동조합이 신창재 회장의 사주로 어피너티를 공격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는고 있다.

2012년 당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SHA를 작성토록 논의한 이들은 당시 교보생명에 경영임원으로 근무하였는데, 이들과 계약관련 논의를 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배임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게 좀 의아하다.

2019년 임금및 보충협약을 위해 결연한 행동을 보여주고 잇는 이홍구 노조위원장
2019년 임금및 보충협약을 앞에 두고 삭발을 감행하고 있는 이홍구 노조위원장/사진=교보생명 노동조합

- 지난 7월 11일과 이달 7일에 회사내 적폐책임자 문책하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이유가 무엇인가.

교보생명은 금융회사로 보험영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한 이들은 영업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조직원을 대상으로 비용절감과 이익창출을 외쳐대며 내근사원과 FP(보험설계사)들에 희생만 강요하였다.

이익창출을 외치면서 이들은 20여년간 특정회사의 카드를 근거도 없이 법인카드로 사용될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이에 대한 유착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또한 현재 보험산업의 큰 화두인 IFRS17대응관련, 과도하게 부풀리고 선제적 대응을 명분으로 자기세력을 확장하는데 몰두하고, 경영관리라는 명분으로 조직을 황폐화 시켰다.

주주간 계약 관련해서도 이들은 자기들의 잘못으로 현재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능력이 있었다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설령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해결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항간에는 금번 주주간 분쟁이 발생한 원인은 이들에게 있다는 소문도 있다.

금번 교보생명이 삼성생명으로부터 인수한 생보부동산 인수관련해서 이들의 관계사지원 파트를 맡고 있을때 어피너티가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내팽겨 놓았던 사안이 부서가 바뀌자 해결되었다.

- 교보생명 노사 합의 직무급제 시행을 놓고도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노사 합의한 직무급제에 대해 특정 불손세력과 야합한 일부 임원들의 사주로 직무급에 대해 괴소문을 유포하여 혼선이 있었다. 노사 합의 되었지만 조합원이 염려하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취업규칙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위에 이야기한 관련자들은 직무급제 시행이 2012년 자기들에 의해 실시되고 있음에도 전 직무에 이를 시행하고자 논의가 이루어지자 자기들이 결정해 놓고도 뒤에서는 헛소문을 유포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하였다. 중앙노동위 조정으로 직무급제가 2020년 시행된다고 하자 이들은 직무등급을 세탁하고, 자기 세력의 승진을 위해 상위 직무로 인사발령을 내는 행태를 보였다.

- IFRS17 대응에 있어 과도한 준비라는 주장의 근거는

IFRS17 기준서가 명확하지도 않았던 2015년부터 TF를 구성하여 과도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했으나 아직도 프로젝트는 완료되지 못한 상태이며, 향후 기준서 확정시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초기 준비단계에서는 업계 유일하게 컨설팅 업체 선정 등 선제적으로 준비하였다. 다만, 외부여건이나 대외현황에 대한 대응없이 지속적으로 인력 및 예산을 투입함에 대하여 노동조합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삼성, 한화대비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인력 투입으로 타부서들은 인력부족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급격하게 상품 경쟁력은 하락 되었고 영업현장은 갈수록 힘든 상황이 됐다. 내부적으로 이들은 승진 독점으로 조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삼성처럼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참여를 통해 유리한 해석을 이끌어내 9조 손실을 막은 것 처럼 대외활동도 없이, 내부에서 IFRS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상품전략은 시장대비 상품경쟁력을 약화시켜 고객기반이 축소되고 상품판매 채널의 역량도 약화되는 등 오히려 회사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미국 역시 2024년까지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수정안의 기준을 완화 하는 것은 물론, 수정안 마련 도입도 상당기간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당사는 여전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하면서 회사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과도한 준비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대형3사 대비 과도한 인력투입에 대해 관련자들은 프로젝트 범위 및 수행업무 차이로 인력비교는 불가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IFRS17 대응 관련하여 투입된 비용이 603억인데 이중 순수하게 IFRS17 대응만을 위한 비용은 195억 정도라고 말하며 추후 소프트웨어 유지관리용으로 50억정도 추가 예상된다고 한다.

당연히 준비해야 하나, 이런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련팀들은 TF에서 팀으로 편제를 바꾸면서 직무승진까지 시키는 등 노노갈등까지 야기함에 지속적으로 우려된 상황이다.

타사보다 먼저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선정하여 시스템 구축 후 1년 넘게 안정화를 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관련 인력은 타사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 보험사 설계사 문제는 보험업계의 중요한 과제이다. 환경변화에 다른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이라면

현재 잘못된 제도와 정책으로 보험설계사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수당 관련해 새롭게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험설계사 노동자 신분에 대해서는 과거 일본의 사례를 근간으로 고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월차 미사용분을 기금화하자고 주장했는데

문재인 정권에서도 연차휴가 활용을 촉진하여 남는 연차수당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여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했는데 교보생명은 직원에 따라 50~100% 연차휴가를 사용하는데 대체 인력을 확보하지 않아 휴가 사용시 눈치를 보고, 휴가 사용을 하고도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V3시스템 OPEN으로 하계 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 노동자가 연차수당을 내놓았으니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만큼 비용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기금화하여 이 재원으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여 일자리를 창줄하고, 사회적 비용으로 활용하고자 제안하였다.

이홍구 위원장이 성명서 앞에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사진=교보생명 노동조합
이홍구 위원장이 성명서 앞에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사진=교보생명 노동조합

- 교보생명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 과제라면

제대로 된 신상필벌이 이루어지지 않아 회사와 조직원간 만연하는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조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 주여야 한다.

- 교보생명 경영진에게 당부하고자하는 말은

사람이니까 실수 할 수 있다. 실수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조직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익창출 비용절감이라는 명분으로 조직원을 이익창출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였는데 이제 사람으로 대해 주었으면 한다.

조합원들은 승진이나 급여인상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타 회사대비 낮은 승진율과 비합리적인 급여체계로 불만이 많다. 빠른 시일내 개선을 통해 시정해 주었으면 한다.

- 직원들을 대표해 교보생명은 어떤 회사가 되길 원하나

후배들에게는 희망찬 미래가 있어야 한다. 선배는 후배를 존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중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한다.

-교보생명 노동조합이 지향하는 바는

이제 노동조합과 회사는 내부 조직원의 권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험에 대한 인식의 대변화가 필요하다. 고객의 돈으로 운영되는 보험사인 만큼 이익의 상당부문은 고객보험료를 인하해주거나 미래 리스크에 대비 비축해두어야 한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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