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코스닥 상장 기반 글로벌 AI 신약 개발 선도 기업으로 거듭”
신테카바이오 “코스닥 상장 기반 글로벌 AI 신약 개발 선도 기업으로 거듭”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1.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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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이사는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중 신테카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장에 나서게 됐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딥러닝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는 2가지 혁신적인 정밀의학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완치를 앞당기고 정밀의료 바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참가 환자 선별에 사용되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Predictive/Stratification Biomarker) 개발 2개 분야에 대한 AI 신약 개발 사업과 환자의 유전변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진단 및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이사 (사진=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이사 (사진=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는 자사가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신약 후보물질 성능 예측 정확도 증가, 특정 질환에 최적화된 바이오마커 발굴을 제공한다며 이에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일반적인 진단 및 치료 방법을 각 환자별 특성에 맞추는 정밀의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어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헬스케어 시장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헬스케어 시장 내 AI 관련 투자 건수는 576건으로 43억달러에 달하며 투자 건수와 금액 측면에서 헬스케어가 다른 산업들을 압도하는 실정이다.

특히 신테카바이오는 신약 개발 영역이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약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중 신약 개발은 전체의 40%를 차지해 4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통한 비즈니스가 AI 신약 개발 시장 내 일반적인 사업 형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AI 신약 개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함께 상승하며 관련 투자 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베네볼런트에이아이(BenevolentAI)와 리커젼 파마슈티컬즈(Recursion Pharmaceuticals)의 경우 각각 누적 펀딩 규모가 2억9200만달러, 2억2600만달러에 달하며 투자 추세를 견인해 가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시장 내 제약사들의 임상 실패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바이오마커 기반의 환자 선별을 통한 임상 성공률 향상에 따라 자사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딥매쳐(Deep Matcher)는 주어진 타깃 단백질에 대해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합물을 가상으로 결합해 타깃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하는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독성과 오프타깃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유전체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약물에 내성이 있는 바이오마커 탐색이 가능해 후보물질 차별화 전략이 가능하다며 특히 후보물질 발굴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고 공개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한 계산으로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는 또 자사가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추진한 IDO/TDO 표적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2년의 시도에도 실패한 케이스를 딥매쳐를 통해 6개월 만에 선도물질까지 도출에 성공한 경우라며 IDO/TDO는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로 암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IDO/TDO 저해제는 이를 억제하는 물질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다. CJ헬스케어와 공동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001은 IDO/TDO를 이중저해 할 수 있어 항암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에 STB001 최초의 자체 파이프라인 선도물질은 쥐 실험에서 경쟁 약물의 효과를 뛰어넘는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고 신테카바이오는 설명했다.

특히 신테카바이오는 STB001을 올해 3월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오는 2022년에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이전을 목표로 현재 검증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생항원을 기반으로 한 항암백신 및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에만 선별적으로 작용하며 환자별 맞춤 치료제 제작이 가능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과 부작용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혁신적인 치료제로 각광받는 추세다.

신생항원(Neoantigen)은 정상세포에는 존재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암 항원을 의미한다. 신테카바이오의 네오스캔(NEOscan)은 AI를 통해 암 환자별 신생항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예측을 제시해 개인 맞춤 면역항암제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신생항원 발굴을 위해 쓰이는 이 기술은 개별 암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조직에는 없으나 암에만 존재하며 해당 환자의 면역타입에 맞는 암 신생항원 펩타이드 후보를 선정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과 딥러닝이 융합된 기술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으며, 항암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기전의 암 항원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어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마커란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 질병의 유무나 진행 상황, 치료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혈압, 체온, 혈당 수치와 같은 생리학적 지표가 바이오마커로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특정 단백질의 발현 여부 또는 유전적 특성 등 새로운 형태의 바이오마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신테카바이오는 유전 변이 등을 이용해 약물 반응성이 높은 고반응군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보여주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에 활용하고 있다며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 활용시 임상시험 성공률의 평균 3.3배 상승과 적응증 확장에 따른 약물 가치 성장까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현재 항암신약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GBL스캔(GBLscan)과 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PT스캔(PTscan)을 개발해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GBL스캔의 경우 환자샘플의 약효·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중유전자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기존 대비 반응률을 크게 향상할 수 있어 임상시험시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신테카바이오는 또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관련 유전체 정밀의료 서비스인 NGS-ARS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유전질환 진단율 향상과 유전체 맞춤 암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NGS 시퀀싱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출된 변이결과를 토대로 암, 희귀성 질환의 정밀진단 및 표적치료제 가이드 등 임상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유전변이 정보를 전문의에게 자동보고시스템으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분석 인프라가 부재하고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웠으나 신테카바이오는 서버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분석 전 과정을 자동화함에 따라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의료기관별 맞춤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현재 협업 병원으로는 세브란스와 인하대 병원이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및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6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240억원~304억원이다. 오는 12월2일~3일 수요예측을 거쳐 9일~10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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