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 제안에 퇴사 결심…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주 모두 포기하기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흑자 전환과 '1000만 가입자'의 성공을 써내려간 이용우 공동대표가 정치권으로 발을 옮긴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위한 일곱번째 영입인사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공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서 근무하고, 현대자동차에서 전략기획과 M&A(인수·합병)를 담당한 후. 현대투자신탁증권에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동원증권 상무로 근무하면서 동원그룹 금산분리를 주도해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합병하는데 참여했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 및 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업계의 예상을 깨고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으며, 1천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놨다.
강원도 춘천 출신이며 초·중·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닌 바 있는 이 대표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카카오뱅크의 52만주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촛불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의 변곡점이다. 새로운 시대는 그동안 쌓여온 낡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관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