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사 "작년 순이익 30% 증가…올해 코로나19로 악화 전망"
10개 금융지주사 "작년 순이익 30% 증가…올해 코로나19로 악화 전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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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2019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 공개…총자산 전년말 대비 27% 증가
작년 초 우리금융지주 신설에 따라 소속회사 수 34개 증가…점포 수는 1418개 늘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설립으로 10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당기순이익으로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 설립 안내 플래카드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설립으로 10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당기순이익으로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 설립 안내 플래카드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당기순이익으로 15조원을 넘어 전년 대비 30%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새로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할 경우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4%를 넘겼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 부문 충격에 따라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2019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연결기준)'을 공개했다.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작년 말 총자산은 2629조원으로 전년말(2068조원) 대비 27.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5조2338억원으로 전년(11조6410억원) 대비 30.9% 증가했다.

신설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 시, 총자산(2267조원)은 전년말 대비 9.6% 증가하였고 당기순이익(13조3616억원)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43개사, 점포 수는 8622개, 임직원 수는 15만4127명으로 집계됐다.

소속회사 수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설 영향(+27개사)과 신한의 오렌지라이프생명 등 편입(+4개사), 한국투자의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편입(+3개사) 등으로 전년말(209개) 대비 34개 증가(+16.3%)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통폐합에 의한 경영효율화 경향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신설로 전년말(7204개) 대비 1418개 증가(+19.7%)했으며,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전년말(12만1125명) 대비 3만3002명 증가(+27.2%)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 권역은 펀드관련 손익 증가로 26조원이 넘는 상당한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빌딩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투자 권역은 펀드관련 손익 증가로 26조원이 넘는 상당한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빌딩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을 자회사 권역별로 나눠서 보면, 은행이 457조6000억원(+30.0%) 증가했고, 보험은 3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는 27조6000억원(+12.1%), 여전사 등은 27조원 (+22.8%) 늘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를 제외시 연결총자산은 2266조6000억원으로 198조6000억원(+9.6%) 증가했으며, 은행 115조4000억원(+7.6%) 증가, 보험 3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 26조5000억원(+11.6%), 여전사 등 12조9000억원(+10.9%)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에서도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 6153억원 증가(+29.4%)했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 증가(+22.6%)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4923억원 증가(+96.2%)했으며,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이 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을 기록했으며, 이들 중 총자본비율(-0.84%p)과 보통주자본비율(-1.19%p)이 각각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상회한 데 따른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전년말(0.74%) 대비 0.16%p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말 116.77%에서 123.29%로 상승(+6.52%p)했다.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전년말(32.22%) 대비 3.18%p 하락했고,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0.26%로 전년말(122.86%) 대비 2.60%p 하락했다.

지난해 일본 무역 보복에도 꾸준히 성장해 온 중소 상장사들이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지주사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설립,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며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금년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금배당 지급과 자기주식 매입 및 과도한 경영진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금융지주사가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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