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통신3사가 전국 사전투표소를 비롯한 개표소에 유무선 통신망 구축을 마치고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다.
사전투표는 총선일인 4월15일에 앞서 10일과 11일 양일간 전국 3500여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통신3사는 각 투표소에 선거전용 통신망과 함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백업망까지 지원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전투표 참여가 늘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KT는 전국 3500여개의 사전투표소를 비롯해 250개 개표소와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망 등 유무선 회선 구축을 마쳤으며 선상투표를 위한 FAX망과 투표함 보관소 감시를 위한 CCTV 구축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12곳에서도 원활한 사전투표가 이뤄지도록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선거 통신망 지원을 위한 별도 차량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선거 통신망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개표가 완료되는 16일까지 선거통신 종합상황실과 전국 6개 지역상황실에서 선거 통신망을 집중 감시한다. 이와 함께 선거기간 동안 전국 투표 현장과 주요 선거 거점에 통신전문 인력 약 2600명을 투입해 안정적 선거통신망 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도스(DDoS -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 서비스 거부: 다수의 PC가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서비스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와 같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선거통신망을 보호하는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공격 감시태세를 강화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를 비롯한 전체 업무망에 KT의 디도스 방어 서비스인 ‘클린존 서비스’를 적용하고 공격에 대비한 사전 모의훈련도 진행했다. 또한 선거 관련 정보를 사칭한 스미싱(Smishing) 문자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스미싱 차단 대응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KT 공공고객본부 김준호 본부장은 “21대 총선의 안정적 통신지원을 위해 전용 통신망 구축과 사전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전국 투표소와 개표소 등 주요 거점에 KT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모든 통신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트래픽 용량을 예측하고 추가 용량 확보에 나섰다. 투표소와 개표소 중심으로 전국 기지국 300국에 용량 증가 파라미터를 적용해 네트워크품질을 집중 관리하고 현장에는 비상 근무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통화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해 트래픽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모의훈련과 해킹 탐지 패턴 업그레이드 등 디도스 공격에도 대비한다. 선거일에는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해 대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사전투표소 3500곳 중 700곳에 유무선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사전투표일과 선거 당일에는 비상상황실 체제를 운영하며 집중 관리에 나선다.
또 디도스 공격을 비롯한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서비스도 제공한다. 선거통신망에는 보안 문제가 제기된 화웨이 장비 대신 국내 업체 장비를 사용한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