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재난지원금 전국민 확대 찬성"
한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재난지원금 전국민 확대 찬성"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2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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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4월 23일~26일 한국 직장인 1만3758명 설문
한국 직장인 61.2% "지급 미뤄지면 靑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해야" 응답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잇단 폐업과 실직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이 생긴 국민들에게 정부와 지자체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국회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 대해 합의안을 만들어 낸 가운데, 한국 직장인 들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한 합의안에 대해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시 국회 회기 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직장인 10명 중 6명 넘게 응답했다.

2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당정 합의가 발표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총 4일간 한국 직장인 1만37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한 당정 합의안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한다(67.4%)', '반대한다(26.6%)', '잘 모르겠다(6.0%)'로, 직장인 응답은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재난지원금 전국 확대 지급에 대한 설문 결과 (자료=블라인드)
재난지원금 전국 확대 지급에 대한 설문 결과 (자료=블라인드)

금융당국 재직자 응답만 나눠보면 한국은행 재직자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4.6%에 달해 전체 직장인 평균보다 오히려 높았다.

한편 응답자가 공무원인 경우 '찬성한다(53.6%)', '반대한다(37.7%)', '잘 모르겠다(8.7%)'였으며, 금융감독원의 재직자인 경우 '찬성한다(61.1%)', '반대한다(38.9%)'로 전체 직장인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에 관한 설문 결과 (자료=블라인드)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에 관한 설문 결과 (자료=블라인드)

재난지원금 지급의 핵심이 지급의 신속성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한국 직장인이 동의했다.

'여야 합의 불발 시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한국 직장인들은 '찬성한다(61.2%)', '반대한다(26.6%)', '잘 모르겠다(12.2%)'고 응답해,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의 두 배가 넘었다.

롯데정보통신의 한 재직자는 '재난지원금은 지급 시기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미국이나 독일은 (지원금을) 계좌에 꽂아주는데 왜 우리는 시간만 끌고 있냐'고 지난 24일 블라인드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원금 기부를 통한 재원 마련의 절차적 정당성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재난지원금 기부를 통한 재원 마련이 합법적 절차가 아니라는 지적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3%, '(지적에) 동의한다'는 34.5%로 나타났다.

지원금 기부 절차에 대한 설문 결과 (자료=블라인드)
지원금 기부 절차에 대한 설문 결과 (자료=블라인드)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5.2%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정 답변에 과반의 응답이 몰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 안팎에 불과했던 앞선 두 개 항목과는 다른 양상으로, 직장인들은 지원금 기부 형태를 다소 생소하다고 느끼는 모습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조사가 진행되는 4일간 블라인드 앱에 접속한 한국 직장인 49만8162명에게 설문을 노출해 그 중 1만3758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항목은 총 3개로, 모두 3점 척도의 객관식 항목이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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