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어머니가 남긴 가정교육의 중요성
빌 게이츠 어머니가 남긴 가정교육의 중요성
  • 고영기 칼럼
  • 승인 2010.05.16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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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25 전쟁 이후 폐허에서 단기간에 경제발전에 성공하여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국가적 위상이 바뀐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정부 수립 60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저력도 선보였다. 최고의 대학 진학률과 최저의 문맹률,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술수준 등도 빼놓을 수 없다.

1997년 외환위기의 큰 어려움도 이겨낸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어 한국의 경제는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황금만능주의 사상과 극단적인 경쟁위주의 교육으로 최근에는 가족의 해체, 빈부의 격차, 성폭력, 자살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물질만능주의에 의한 한국병 즉 도덕과 안보불감증으로 인한 각종사건과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많겠지만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의 부재가 낳은 물질만능주의 결과 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해결은 개개인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교육제도의 변화뿐만 아니라 훌륭한 가정형성을 통한 부부의 가정교육이 있을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세운 빌 게이츠 어머니가 손주들을 위하여 남긴 편지를 통하여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편지는 빌 게이츠 어머니가 직접 쓴 편지가 아닙니다. 빌 게이츠의 여동생이 암 투병중인 어머니에게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는 손주들을 위해 편지를 써달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채 빌 게이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빌 게이츠 여동생 리비가 어머니의 장례식 추도사로 자신의 어린 두 아이들에게 할머니를 대신하여 쓴 편지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엄마는 너희들을 위해 할머니에게 손주들을 위하여 '할머니의 교훈'이라는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했단다. 하지만 할머니는 끝내 그 부탁을 들어주실 수 없으셨구나. 그래서 할머니를 생각하며 엄마가 대신 써보았단다.첫째 교훈: 제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모든 시계를 8분 일찍 맞추어라.둘째 교훈: 테니스를 칠 때는 부드러운 "드롭샷" 서브가 중요하다.

할머니의 테니스 서브는 아주 부드러워서 네트를 겨우 넘기곤 했단다. 그런데 할머니의 시합 상대가 그 기회를 놓칠 새라 힘주어 공을 되받아치는 순간, 공이 선 밖으로 나가거나 네트에 걸리는 모습을 수 없이 많이 보았지, 바로 할머니가 득점하는 순간이었단다.셋째 교훈: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때도 전화가 울리면 밝은 목소리로 받을 것넷째 교훈: 모든 사람을 소중한 존재로 대할 것다섯째 교훈: 자신의 배우자를 자랑스러워할 것여섯째 교훈: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임을 명심할 것일곱째 교훈: 평소 때 목소리로 아이들을 가르칠 것여덟째 교훈: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할 것아홉째 교훈: 아이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함께 줄 것 즉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와 뿌리를 자녀들에게 심어주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자녀를 자유롭게 놓아 주어라 ”

위 이야기는 항상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가정교육이 자녀들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 가는데 가장 큰 주춧돌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교육을 통하여 훌륭한 가치관을 가정에서부터 심어 주었기에, 이는 그의 아들인 현재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도 영향을 주어 빌 게이츠는 기회있을때마다 모든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며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이 더 큰 기쁨”이라고 기부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자식들에게 아무 것도 남겨서는 안된다거나 자신을 위해 약간의 재산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 자식들은 물론 세계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재산이 부유한 사람들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가야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래서 기부의 즐거움을 자식들과 공유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게이츠·멜린다 부부는 2007년 13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비롯 2008년 12월 말 현재 400억달러 상당의 재산 중 277억달러(69%)를 자신들이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여 세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자동차는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고 tv는 tv공장에서 만들지만 사람은 가정에서 만든다. 말하자면 가정은 사람만드는 공장과도 같다. 자동차 공장에서 불량 자동차를 만들게 되면 불량 자동차가 길거리를 달리게 되고 tv 공장에서 불량tv를 만들게 되면 불량 tv가 가정에 배달되게 되듯이 가정에서 불량 사람을 만들게 되면 불량 남편, 불량 아내, 불량 청소년이 만들어지게 된다. “가정은 이와 같은 사람이 만들어지는 ‘공장’이다. 어른인 가정의 주춧돌인 부부들은 ‘사람을 만드는 자’인 것이다. 빌 게이츠 가정같이 훌륭한 가정이 많아질때 우리 대한민국도 진정한 선진국이 되리라 믿는다.

(한양전문학교 학장, 교육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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