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AI 기반 누진 단계 예측…가전제품 절전모드 자동 제어
올 2월까지 주택 770만 가구 데이터 연동 완료, 향후 아파트 300만 세대 연동 목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가 탑재된 삼성 가전제품이 집 안의 전력 사용량에 따라 자동으로 절전을 도와준다. 보다 효율적인 전력 사용 관리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 전기요금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아파트 AMI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 시범사업 컨소시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아파트 세대별로 전력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들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계측기기 전문 업체인 피에스텍도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이 협약을 통해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아파트 세대별 전력 데이터를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에 연계해 한층 진화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Home Life)'의 서비스 중 하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미리 설정한 누진 단계 도달이 예상되면 에어컨·세탁기 등을 절전모드로 제어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올해 출시한 비스포크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건조기의 월간 전력 사용량을 최대 21%까지 절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여기에 한국전력공사의 데이터가 연계되면 가전제품 뿐 아니라 각 세대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까지 관리할 수 있어 더 정확한 누진 전력 소비와 누진 단계 예측까지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올 상반기 안에 삼성 '스마트싱스 홈' 솔루션이 적용된 아파트 시범단지를 선정해 약 1만 5천 세대에 한국전력공사의 AMI 전력량계를 우선 설치하고 추후 총 300만 세대로 대상 가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6월 한국전력공사와'홈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올 2월까지 주택 770만 세대에 한국전력 데이터 연동을 완료한 바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019년 첫 선을 보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차별화된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자리잡아 왔다"며 "이번 한국전력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한층 진화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탄소 감축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