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온실가스 저감에 10년간 9조 투자...중부발전 1조4천억원으로 1위
대기업, 온실가스 저감에 10년간 9조 투자...중부발전 1조4천억원으로 1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3.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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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저감투자로 온실가스 3천만톤 이상 감축…석화‧IT전자‧철강 1천만톤 늘어 대조
중부발전 1조4천억원으로 저감 투자액 1위…포스코‧SK하이닉스‧남동발전‧남부발전 순
CEO스코어, 온실가스 저감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하는 213곳 조사

지난 10년 간 국내 대기업이 온실가스 저감투자액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이 전체의 43.9%에 해당하는 3조9천억원을 투입해 가장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공기업은 10년 간 배출량을 15% 이상 줄였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하는 213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누적 투자액은 8조8천947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 건수로는 5천612건이었다.

이 중 공기업 15곳의 누적 투자액은 3조9천26억원으로 전체 누적 투자액의 43.9%를 차지했다. 민간기업 198곳의 투자 규모(4조9천921억원)를 감안하면, 기업 1곳당 투자는 공기업이 월등히 많았다. 공기업의 누적 투자 건수는 916건이다. 이는 전체 누적 투자 건수의 16.3%로, 민간기업보다 건당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중부발전 본사전경/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본사전경/사진=한국중부발전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기업의 투자 규모는 2013년 1조3천700억원으로 가장 컸는데, 한국중부발전 고효율 복합발전소 건설(1조81억원) 집행 영향 때문이다. 공기업의 온실가스 저감투자는 연도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매년 4천억원 안팎을 온실가스 투자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공기업이 온실가스 저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8천438만톤으로 2011년 2억1천838만톤보다 15.6%(3천400만톤) 줄었다.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곧 2억톤을 웃돌다,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2020년 처음으로 2억톤 밑으로 내려왔다.

민간기업(198곳)의 2011~2020년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은 4조9천921억원으로 공기업보다 많았다. 하지만 공기업과 달리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민간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7천6만톤으로 2011년 2억2천565만톤에 비해 19.7%(4천441만톤) 증가했다.

민간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 2억2천565만톤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7년부터는 줄곧 2억5천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 투자보다 생산시설 확충 속도가 더 빨라 투자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온실가스 감축 투자액을 업종별로 보면 공기업이 3조9천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석유화학 1조4천981억원, IT전기전자 1조3천153억원, 철강 1조1천131억원, 서비스 2천767억원, 건설·건자재 1천71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공기업이 3천400만톤이 줄어든 반면 민간기업의 경우 IT전기전자 1천305만톤, 석유화학 1천290만톤, 철강 1천177만톤, 생활용품 120만톤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별 누적 투자액 '톱10' 중 다섯 곳이 공기업이었고, 톱10 기업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65.5%를 차지했다. 기업별 누적 투자액을 보면 한국중부발전이 1조3천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8천713억원), SK하이닉스(7천852억원), 한국남동발전(6천280억원), 한국남부발전(6천207억원), 한국철도공사(3천732억원), 삼성전자(3천608억원), LG화학(3천488억원), 한국동서발전(2천675억원), SK브로드밴드(2천65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 건수로는 유통업이 1천64건으로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많은 사업장 수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이어 공기업(916건), IT전기전자(777건), 석유화학(746건), 식음료(460건), 자동차·부품(460건), 철강(405건) 순이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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