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이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흑자 폭은 전년 같은 달 보다 큰 폭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의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4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80억6천만달러 보다 16억4천만달러가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58억6천만달러에서 42억7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수출(538억7천만달러)이 1년 전 보다 19.1%(86억2천만달러)가 늘었지만 수입(496억달러) 증가폭(25.9%·102억1천만달러)이 더 컷기때문이다.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1억8천만달러에서 5억7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가공서비스(-3억5천만달러), 여행(--4억5천만달러), 연구개발서비스·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기타서비스(-10억달러) 등에서 적자폭이 감소했기때문이다.
또한 운송(19억달러), 건설(3억1천만달러), 지식재산권 사용료(1억6천만달러) 등이 흑자를 보여 서비스 수지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22억9천만달러에서 17억1천만달러로로 축소됐고, 이전소득수지는 1억3천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대외자산-대외부채)은 83억달러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76억5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 또한 7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7억8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44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6% 증가한 539억1천만달러를 기록((선박 제외시 전년동월대비 20.7%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4%), 화공품(26.1%), 석유제품(65.6%), 가전제품(85.1%)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8%), 중국(16.1%), 미국(20.9%), 중동(30.8%)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됐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5.2% 증가한 530억8천만달러를 기록(에너지류 제외시 전년동월대비 16.4%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36.7%, 14.1%, 14.7%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