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 제반 사항 협력 합의
원자력 사업 다각화 본격 행보…원전해체, SMR(소형모듈원전), 사용후핵연료분야 등
태양광 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이 각광 받으면서 원전 해체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전 시공사 중 하나인 현대건설이 국내·외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한전원자력연료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전원자력연료 본사에서 '국내·외 원전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원전해체 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 및 중간저장시설, 원자력연료 건전성 평가,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해당 분야의 기술 및 정보 교류, 사업 동반 진출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공 실적을 다수 보유한 현대건설과 국내 원자력연료 설계‧제조‧서비스 전문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와의 협력으로 원자력 산업의 신시장인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및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세계적 수준을 갖춘 K원전기술 보유국가의 위상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11월 미국 홀텍사의 소형모듈원전(SMR)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한전원자력연료와의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기존 원자력발전소 시공 뿐만 아니라 원자력 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 다각화를 수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8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월성1·2호기, 한빛1~6호기, 신고리1~4호기, 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 건설사로서는 다수의 원전 건설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지난 50여 년간 원전사고 '제로'를 달성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